대학로 '마르쉐'의 내일학교 달걀

여행, 낯선 세상속으로/국내여행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한 켠에 장이 서는 줄은 몰랐다.

며칠 전 대학로에 나갔다가 우연히 만난 '마르쉐'라는 장은 매달 둘째 주 일요일마다 선다고 한다.


식당가기 위해 그 장을 가로질러 가다가 내 눈을 사로잡은 건 바로 이 달걀이었다. 

알록달록 예쁘게 색칠한 이 달걀들을 발견하자마자, 나는 사진부터 찍었다.


배가 고프니, 밥먹고 와서 구경하자고 친구와 약속을 한 것이 채 30초 전이었을까?

나는 그 약속은 저 멀리 바로 치우고, 귀여운 달걀들의 모습을 사진에 담기에 여념이 없었다.


달걀에만 감탄하는 나를 지켜보던 분이, "우리 고추들도 찍어주세요!" 하신다.   

농사를 지으시는 분에게는 달걀이나 고추나 다 똑같이 어여뿐 자식 같을 테니, 그 마음이 절로 이해가 가서 나는 웃으며 바로 고추들도 찍었다.  



이 농산품들은 경북 봉화에 있는 '내일학교'라는 대안학교에서 운영하는 농장에서 생산된 거라고 한다.


달걀은 이곳 학생들을 먹이기 위해 건강하게 키운 닭들이 낳은 것으로, 매우 신선하고 영양 높다고 팜플렛에 쓰여 있었다.

농장 이름은 '파아란 지구 농장'(www.blueplanetfarm.net이곳에서 생산되는 달걀은 '마르쉐'말고, 친환경 전문 마트 '사러가'와 '쿠키쇼핑'에서도 구입할 수 있다.


참, 점심 식사를 마치고 차를 마시고 식당을 나왔을 때는 오후 4시가 되어가고 있었다.

그런데... 장이 끝났다.ㅠㅠ

마로니에 공원에서 열리는 장을 구경하고 싶다면, 둘째 주 일요일 적어도 4시 전에는 와야 한다.

결국, 우리는 그날 '마르쉐' 구경은 하지 못했다.

그저 식사 전에 이 사진이라도 찍어 놓은 것을 큰 행운으로 생각했다.

다음에 다시 구경하러 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