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고쳐쓰기

여행, 낯선 세상속으로/브르타뉴



이 건물은 내가 살았던 프랑스의 렌에 있는 한 오래된 공장이었다.

아주 전형적인 삼각 뾰족지붕의 옛날 공장모습을 하고 있는데, 공장은 모두 떠나고 빈 채로 서 있었다. 

나는 당연히 허물고 다시 지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날 그 곁을 지나가다 놀랍게도 이 건물을 리모델링하는 모습을 목격하게 되었다.



이렇게 원래 존재했던 틀과 외관을 남겨놓고 나머지는 모두 손을 다시 보는 듯했다.

지붕도 다시 얹을 준비를 하고, 문들도 유리로 멋지게 장식을 했다.


아래 사진은 이 건물 주위의 공사현장 모습!

이 건물 외에 아에 허물어 없어진 공장 건물들도 여럿 있었다.

이곳은 과거 공단이었고, 지금은 신도시로 재개발되고 있는 중이다.

  


그러다가 다시 얼마 뒤, 이 건물은 이렇게 완성이 되었다.



과거 고전적인 공장건물의 틀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색깔과 디자인이 세련되어, 매우 현대적인 느낌이다. 


나는 사람들로부터 리모델링하는 것보다 허물고 새롭게 짓는 것이 도리어 비용이 덜 든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그러나 이렇게 과거를 잊지 않으면서도 그것을 현대적으로 표현하는 대담함이 부럽다.

도시나 주변을 재개발 할 때, 우리도 무조건 다 허물고 다시 짓지 말고 이렇듯 살릴 수 있는 것들은 멋지게 되살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런 여유와 감수성이 우리에게도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나는 이 건물이 완전히 완성되어 입주하는 모습을 보지 못하고 돌아왔다.

어떤 기업이 들어와 어떻게 이 건물을 쓰고 있는지 볼 기회가 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