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뜰에서 밥먹기

여행, 낯선 세상속으로/여행중 메모


프랑스 사람들은 테라스에 식탁을 내 놓고 그곳에서 식사를 하는 걸 정말 좋아한다.

날씨가 추운 북부나 햇볕좋은 남부, 가릴 것 없이 마당이나 뜰에는 어김없이 식탁이 펼쳐져 있다.



아파트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다.

작은 아파트, 큰 아파트 가릴 것 없이, 발코니에 야외용 식탁을 많이들 펼쳐놓았는데, 친구들을 초대해 넓은 실내 식탁이 놔두고  굳이 좁은 베란다에 옹기종기 모여 파티를 즐기는 이웃을 볼 때는 웃음이 나올 지경이었다.



비가 오는 걸 대비해, 안 쓸 때는 의자를 이렇게 기울여 놓기도 한다.

물론, 야외에서 쓰는 식탁과 의자들은 비에 강하면서도 간편한 재질로 많이 만든다.

그런 만큼 가격도 전혀 비싸지 않다.

이들은 야외용 식탁에도 식탁보를 꼭 덮는데, 옛날에 세들어 살던 할머니는 실내에서 쓰던 식탁보가 팔아야 할 때가 되면, 야외 식탁에 덮으셨다.

야외에 덮은 식탁보는 덮어놓은 그대로 비도 맞히고, 말리고 하면서 몇번을 더 사용하시곤 하셨다.



위 사진은 남부 몽쁠리에에 사는 친구집의 식탁 모습!

날씨가 좋은 날이 많은 남부답게 이 친구네는 처마밑에 식탁을 펼쳐놓고 거의 모든 식사를 여기서 한다.

친구들을 여럿 초대해 파티를 할 때는 멀리 정원 한가운데 펼쳐놓은 큰 식탁에서 식사를 한다고 한다.


나는 이렇게 큰 뜰이 아니어도, 부엌 뒷문가에 작은 식탁을 놓을 수 있을 정도의 뜰을 갖춘 단독주택에서 살고 싶다.

단독주택! 이건 그저 로망으로 끝날지 모른다.

오늘날, 이 소망은 너무 엄청난 것임에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