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물펌프와 수도꼭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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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뺑뽕'의 옛날 수도원 뜰에서 본 물펌프!

이곳의 옛날 수도원은 지금은 시청으로 쓰고, 뜰은 자유롭게 시민들이 드나들 수 있도록 개방해 놓았다.

그곳에 작동이 멈춰진 옛날 물 펌프가 있었다.

그냥 이대로, 장식품같기도 하고 조각품 같기도 한 이 오래된 펌프가 멋져 보인다.



이 수도는 '르푸'라는 도시의 한 공터에서 본 것이다.

이 수도도 작통은 안되는 것 같았다.

그저 옛날 추억의 물건으로 해체하지 않고 그대로 놓았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이렇게 오래된 수도도 물펌프 못지 않게 추억을 자극하는 물건으로 자리잡아 가는 느낌이다.

도시나 가정집의, 더는 못쓰게 된 물건들을 없애지 말고 그냥 이렇게 놔둬도 멋진 장식품이 되는 것 같다.

무엇보다 추억을 떠올릴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이 물펌프는 '꽁부르 성'입구, 그것도 바로 화장실 앞에 설치되어 있는 것이다.

말끔하게 칠이 되어 있어 작동이 잘 될 것 같은 인상인데, 작동이 되는지는 잘 모르겠다.

'한번 펌프질을 해보았으면 좋았을 걸!' 하는 아쉬움이 돌아와서 이 사진을 볼 때마다 든다.

프랑스의 옛날 물펌프들은 이번에 처음 보았는데, 참 멋지게 생겼다.


<진주시 인사동 한 골동품 상점뜰에서 본 우리 어린시절의 물펌프>


그러고 보면 옛날 어린 시절 나도 많이 해보았던 물펌프들은 다 어디로 사라진 걸까?

초등학교 동네 친구들 집에는 하나같이 펌프가 있었다.

손잡이에 배를 걸고 매달려 펌프질을 하면, 마치 놀이기구를 타는 것 같기도 하고 무엇보다 그럴 때마다 주둥이로 쿨럭쿨럭 물을 쏟아내는 모습이 시원하고 즐거웠다.  


물론, 나는 어쩌다가 몇 번 놀이삼아 해보는 것이니 엄청 즐거웠지만, 늘 그렇게 폄프질을 해서 물을 깃는 것이 쉽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러고 보면, 우리나라의 오래된 물펌프도 아주 재밌게 생겼던 것 같다. 

더 이상 안 쓰게 되었더라도 그냥 폄프를 놔두었어도 뜰의 장식품으로 좋지 않았을까?



이 수도는 옛날 것이지만, 여전히 물이 나오는 것이다.

프랑스 몽쁠리에 '샹 드 막스'라는 산책로에 있는 것인데, 여전히 시원한 물을 받아 마실 수 있다.  



이 펌프를 발견한 건 삼청동 길가 한 레스토랑 앞에서였다.

건물 외벽에 파이프까지 연결되어 있는 이 펌프는 장식품이 아니라 정말로 작동되었을 것 같은 느낌을 주는 것이었다.

아주 견고하고 예쁘게 생겼다.

우리나라에서 이런 펌프를 발견한 것은 처음이다. 

너무 반갑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