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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익한 정보

지하철, 합정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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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볼일이 있어서 서울에 나갔을 때는 합정역에서 내려야 했다.

합정역을 지날 일이 자주 없는 나는 지하철 개찰구를 나와 출구를 향해 걷다가

특색있는 사진들 앞에 발길을 멈추었다.



이것은 써있는 대로 1940년 대 마포 나루 모습이다.

100년도 안되는 과거인데도, 사람들의 차림이 너무 달라서 아주 옛날 풍경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러고 보니, '합정역 근처에 마포나루가 있었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사진을 보기 전에는 할 수 없었던 생각이었다.

내가 이 근처에 사는 것도 아니고, 합정역에 특별한 인연이 있는 것도 아니므로, 

특별히 합정부근의 역사에 대해 알 턱도 없고, 관심이 있을리도 없었다.



그 옆에 함께 전시되어 있었던 배 사진이다.

마포나루를 오갔을 배의 모습이 분명해 보였다.

두개의 큰 돛이 달린 범선이 너무 멋져 보인다.

그러고 보니, 옛날 프랑스 브르타뉴의 시나고라는 배의 돛과 비슷하다.



그리고 이 사진들 근처에는 이렇게 시민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약간의 의자와 탁자들이 놓여 있었다.

지하도 한 켠에서 뭔 대단한 휴식을 취할까만은...

그래도 친구들과 합정역에서 만날 때, 이런 데서 만나기로 약속을 한다면

좀더 편하게 기다릴 수 있지 않을까?

엄청 멋지거나 쾌적하지 않아도, 시민에게 뭔가 도움을 주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을 수 있다.

내게는 모두 합정역이 새롭게 인식되는 특징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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