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비빔밥, 초가식당

밖에서 먹은 맛난요리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진주는 34.6도였다는 날 한 낮! 

진주성 안의 여러 곳과 진주박물관까지 모두 둘러보고 나와서 진주 인사동이라는 골동품거리까지 걸어갔다가 다시 돌아나올 때는 덥기도 더웠지만, 배가 고파 견딜 수가 없었다.

아무 데나 들어가고 싶어도 들어갈 만한 데가 없었다.

결국 우리는 햇볕이 내리꽂히는 그늘 한 점없는 도로를 따라 다시 진주성에서도 촉석루 입구까지 걸어왔다.


진주에 유명한 것이 비빔밥과 냉면이라지만, 너무 배가 고프니, 냉면은 안되겠다고 우리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비빔밥을 먹으러 가자고 입을 모았다.

더 돌아볼 생각도 않고 도로에서 가장 가까운 식당으로 무조건 들어갔다.

'초가식당'이라는 간판이 달린 이곳은 엄청 화려하거나 멋지지도 않았다.

그저 너무 배가 고파 아무 데나 들어간 식당에서 우리는 비빔밥을 시켰다.


진주 비빔밥의 특징은 육회가 곁들여지는 것이라고 했던 것이 기억나, 육회를 못먹는 우리는 고기는 빼고 달라고 했다.

그렇게 해서 나온 비빔밥! 

야채들은 평소 수도권의 비빔밥들과 달리, 모두 아주 가늘거나 작게 쫑쫑 썬 것이 특징이다.

계란도 후라이가 아니라 지단을 붙여 가늘게 썰었다.

배가 엄청 고팠던 나는 처음부터 밥을 좀 더 달라고 해서 양푼 한가득 썩썩 비볐다.

우~와! 너무 맛있다.


함께 나온 반찬들은 오이김치과 멸치볶음, 배추김치, 열무무침, 이렇게 네 가지였는데, 다 맛있었다.

짜지도, 맵지도 않고 간도 모두 적당하고...

경상도 음식이 맛없다는 말은 누가 만든 말인지 모르겠다. 

우리는 오이김치는 추가를 해가며, 반찬도 남김없이 모두 다~ 먹었다.

진주에 가면 비빔밥을 꼭 먹어야 할 것 같다.

다른 식당은 모르겠지만, 초가식당의 비빔밥은 정말 맛있다. 


아래 사진은 초가식당의 입구 모습!

그러고 보니, 바깥에 아주 크게 '비빔밥 전문'이라는 표시가 되어 있었다.

이 표시를 보고 들어간 것은 아니었는데, 이날 초가식당에서 비빔밥을 먹은 건 정말 큰 행운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