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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낯선 세상속으로/해외여행

아이보리의 물결, 프랑스 몽쁠리에의 골목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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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옛날 내가 처음 프랑스 생활을 시작한 곳은 남부에 위치한 '몽쁠리에'다.

이 도시에서 내 마음을 사로잡은 것들 중 하나는 중심가의 좁은 골목길들이었다.



몽쁠리에 시내에는 17, 18세기 상인들에 의해 건설된 장중한 석조건물들이 많다.

이 건물들은 주로 아이보리빛 회칠을 덧칠해, 도시 전체가 은은한 아이보리빛으로 빛난다.

높은 집들 사이로 난 좁고 긴 골목들은 그늘이 깊게 드리워져 있다.

한여름뜨거운 햇살을 벗어나 골목길에 접어들면, 높은 석조 건물들이 만드는 그늘은 서늘하기까지 했다.



지난 해 여름, 몽쁠리에에 살고 있는 한 한국인 친구의 초대로 그곳을 다시 갔다.

나는 옛날을 생각하면서 골목을 누비고 다녔다.

물론, 몽쁠리에 시내는 너무 비탈이 많아 누비고 다니기에는 힘에 부치지만, 다시 이곳에 올 수 있었던 건 행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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