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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꺼의 부엌

꽈리고추조림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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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가 우리 집을 방문했다가 나를 위해 해주신 꽈리고추조림을 해주셨다.

이번에는 엄마가 어떻게 하시는지 옆에서 잘 관찰하기로 했다.

나는 왜 엄마가 한 것 같은 맛이 안 나는지 정말 모르겠다.ㅠㅠ 


그런데 옆에서 지켜본 결과, 이런 맛이 안나는 데는 여러 곳에서 차이가 있었다.

우선, 가장 먼저 엄마는 꽈리고추만 식용류를 넣고 다각다각 볶으셨다.

처음부터 모든 재료를 다 넣고 볶는, 내 방법과는 근본적인 차이를 보였다. 

그렇게 볶다가 진간장과 국간장을 섞어서 부어 간을 한다.

진간장과 국간장을 섞어야, 맛이 깔끔하고 칼칼하다고 하신다.

그리고 설탕을 자제해야 하는 나를 위해, 설탕은 아주 조금 넣고 대신에 양파를 많이 넣으셨다.

그렇게 하고 좀더 다각다각 볶는다.

어느 정도 숨이 죽고, 간이 배이기 시작한다 싶을 때, 조림용 멸치들과 통깨, 고추가루 약간을 넣는다.

'멸치를 나중에 넣어야 멸치가 짜지 않다'는, 어머니의 말씀

어머니가 고추조림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부분은 바로 이 지점인 것 같다.


그리고 약 1~2분간 뚜껑을 덮고 졸인 뒤, 바로 뚜껑을 열고는 

고추가 물러지지 않게 국물이 잦아들 때까지 부지런히 뒤집어 가며, 열을 계속 날리면서 졸인다.

옆에서 보는 것만도 너무 어렵다.ㅠㅠ 


아래는 완성된 모습!

나는 식혀서 냉장고 냉동실에 모두 넣었다.

양이 많을 때는 얼려놓고 조금씩 먹을 만큼 녹혀서 먹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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