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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낯선 세상속으로/여행중 메모

예쁜 우편함이 있는 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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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여행을 하면서 특별히 관심을 기울이는 항목이 몇 가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대문 앞에 있는 설치되어 있는 우편함이다.

특색있는 우편함은 기대한 것보다 많지 않다.

그래서 멋을 낸 우편함이 매달려 있는 집들은 그 주인을 상상하게 된다.

나름 멋이 있고 낭만을 생각하는 사람들일 거라고...

물론, 집 주인을 대면한 적이 없으니 진짜로 그런지는 모르겠다. 

내가 지금까지 본 것들 중 가장 마음에 든 우편함이다. 

서울 삼청동 한 골목의 상점 앞에 걸려 있는 것으로 그저 낡은 나무 상자에 아주 오래된 녹슨 차양조각을 붙였을 뿐인데, 너무 멋져 보인다.

언젠가 나도 이런 차양조각을 발견하게 된다면 꼭 따라서 만들어보고 싶다.

이 우편함은 프랑스의 오래(Auray)라는 도시를 여행할 때, 성곽 근처 마을에서 찍은 것이다.

아주 오래된 듯 보인다.

문틈으로 살짝 편지가 보여, 무척 마음에 드는 장면이 되었다. 

얼마 전 놀러 간 합천의 친구네 이웃집 우편함 모습이다.

게다가 최초로 우편함의 집주인을 만난 경우다! 내 추측대로 이 집의 부부는 멋이 넘치는 분들이셨다.^^


대문도 없는 산골 마을, 그저 경계석들만이 여기부터 개인집 마당이라는 걸 알리고 그 한켠에 우편함이 놓여 있었다.

솜씨좋고 꼼꼼한 분이 만들었을 것 같은 이 우편함 앞에서 나는 발길을 멈추지 않을 수 없었다. 

손편지가 꼭 담겨있을 것 같은 우편함이다.  

이건 홍대앞 거리의 한 건물 앞에 세워진 우편함이다.

이런 곳에는 장식품으로 우편함을 세워놓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 우편함은 정말 편지를 받는 우편함이다.

멋이나 장식으로 세워놓은 키치같은 우편함보다 덜 멋있어도, 이렇게 정말 편지가 오는 우편함이 좋다.

무엇보다 이 우편함들은 튼튼해 보인다. 

프랑스 렌의 내가 살았던 동네의 이웃집의 우편함 모습!

브르타뉴에서는 '아르두와즈'라는 검은 색 돌을 쪼개 지붕을 엮는데, 흔하지 않지만 우편함의 지붕까지 이 돌편으로 해놓을 때가 있다.

아르두와즈 돌편 지붕 밑, 이 우편함은 많은 집에 달려 있는 매우 평범한 우편함이다.

그 위에 지붕을 덧댄 것이 재미있어, 이 곁을 지날 때마다 미소가 지어진다.

아르두와즈 돌편을 얹은 이 우편함 또한 우리 동네에서 찍은 것이다.

이 우편함은 프랑스 '퐁-크르와'라는 작은 도시의 골목길에서 찍은 것이다.

키 큰 연분홍 접시꽃이 피어있는 담장 옆, 나무 대문과 역시 나무로 만든 우편함이 무척이나 단정한 느낌이다. 


나도 예쁘고 특색있는 우편함을 세워놓을 수 있는 단독주택에서 살면 얼마나 좋을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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