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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낯선 세상속으로/여행중 메모

베를린 장벽 콘크리트 조각에 새겨진 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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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드-브르타뉴의 예술가들의 전시와 공예품을 파는 장터에서 우리는 이런 작품도 전시되어 있는 걸 보았다.


이건 베를린 장벽에서 떼어낸 벽의 한 조각에 새긴 부조다.

콘크리트벽을 뚫고 나오고 있는 사람도, 그의 이마에 새겨진 평화마크도 너무 인상적이다.

조각가가 재료로 베를린 장벽을 선택했다는 것도 아주 참신해 보였다.

너무 인상적이어서 조각가의 이름을 기억하고 밖으로 나와 돌-드-브르타뉴 시내를 둘러싸고 있었던 성곽주변을 걷다가 우리는 한 조각가를 만났다. 


그는 거대한 돌로 배를 만들고 있었다.

이 배주변에 작가의 이름이 쓰여 있었는데, 바로 베를린 장벽을 가지고 부조를 새긴 바로 그 조각가와 같은 이름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내가 가만 있을리는 없다.

나는 다가가 이 조각가에게 인사를 하고 당신이 베를린 장벽을 가지고 만든 작품을 위에서 봤노라고, 아주 멋지다는 이야기도 해드렸다.

그의 작품에 흥미를 보이는 것에 매우 흐뭇해하며, 베를린 장벽을 가지고 한 작업에 대한 뒷이야기까지 재밌게 해주셨다.

그는 현재 거의 완성된 배의 마무리 작업을 하는 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배에 대한 이야기도 열심히 해 주었다.

이 배는 돌-드-브르타뉴의 기초를 세운 삼송성인이 바다로부터 타고 온 배라고 한다.



시간이 오래 지난 지금은 그의 이름은 잊어버렸다.

그로부터 명함을 한장 받은 것도 같은데, 그것도 어디에 있는지 잘 모르겠다.

그래도 이렇게 조각가의 모습과 작품을 사진으로 찍어놔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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