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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에서 살기

제 2회 안양 '아줌마 축제'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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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프랑스를 다녀오는 동안 우리 동네에 '아줌마 축제'라는 것이 새로 생겼다.
올해 2회를 맞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혹시나 하는 기대를 가지고 오늘 오후에는 그 곳을 나가보았다.
실제로 우리 동네에서 하는 시민축제들은 매우 조악하고 유치한 수준이다.

아니나 다를까? 아줌마 축제는 다른 시민축제보다 훨씬 더 유치한 수준이었다.

다른 때 같으면, 그래도 여러 시민단체들의 부스에서는 그들의 활동을 알리고 또 뭔가 흥미로운 체험거리들을 제공하려고 애쓰곤 했는데, 

이번 아줌마 축제 현장은 그저 장터에 지나지 않았다.

아줌마 축제라는 이름에 걸맞는 부스는 딱하나, '경기도 여성능력 개발센터 꿈날개, 홈런'이라는, 시에서 마련한 부스가 있을 뿐이었다.

나머지는 '전통풍물장터'라는 이름으로 각지의 농수산물과 제3세계에서 만든 수공예품을 파는 천막들이 전부였다. 

아줌마들은 쇼핑만 하면 된다는 말인가?

거기에 각종 간식 거리들과 식사가 될 만한 음식을 파는 천막들이 곁들여져 있고 사주 같은 점을 보는 점집들까지...

점장이들까지 있는 시민축제는 내 생전 처음이라 황당한 생각까지 들었다.

이런 허접한 장터를 벌려 놓고 축제를 즐기라는 것이 어이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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