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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꺼의 부엌

내가 아끼는 은제 식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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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들은 모두 내 은제 식기들이다.

한국에서 산 수저를 포함해, 더 많이는 프랑스 벼룩시장에서 사모은 것들이다.

한국도 그렇지만, 오늘날 프랑스 젊은이들도 은제 식기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

벼룩시장이 열릴 때면, 나이 지긋한 분들이 내놓은 은제 식기들을 만나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다.

 

나는 옛날 프랑스 사람들이 식사할 때 썼을 것 같은 수저와 포크들을 여러 벌 사갖고 와서 요리하길 좋아하는 가까운 사람들에게 선물을 하기도 했다.

그런 것들은 모두 숟가락도 포크도 너무 커서 식사 중에 쓰기는 부담스럽고 샐러드를 버무리거나 올리브유나 식초를 계량하기 좋아, 요리를 할 때 안성맞춤이다.



이것들 가운데 특히 내가 아끼는 국자!

이 국자는 정말 무겁다. 

너무 무겁고, 게다가 걸 방법도 없는 탓에 잘 쓰지는 않고 있다.

그래도 가끔 꺼내 깨끗이 닦는 건 게을리 하지 않는다.


아래는 국자 손잡이 뒷면에 조각된 무늬!

정말 예쁘다.

 


이건 사자 발톱모양으로 생긴 설탕집게!

물론, 나는 덩어리 설탕도 쓰지 않고 커피나 차에 설탕을 넣어 마시지 않으니, 이 집게도 전혀 쓸 일이 없다.

하지만 은 99%로 만든 이 집게는 너무 예뻐 그저 갖고 있는 것만으로 즐겁다.



아래는 친구에게 선물하려고 샀다가, 결국 친구한테 주지 않고 내가 열심히 요리할 때 사용하고 있는 수저와 포크다.


이것 말고 비슷한 것이 한 벌 더 있지만, 특히 이 아이들을 좋아하는 건 손잡이에 새겨진 조개무늬 때문이다.

세공이 너무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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