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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멈춰 서서

하늘풀님의 도자기통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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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 있을 때, 하늘풀님이 동네에서 열리는 벼룩시장에서 나를 위해 산 뚜껑이 달린 도자기통이다.

연세 많은 할아버지가 팔고 계셨던 물건이라고 했다.

단 돈 50쌍띰(약 750원)을 주고 샀다니 너~무 싸다. 

어쩜 그분의 부인이나 혹은 돌아가신 부모님이 사용하셨을지도 모를 물건이다.


너무 약하게 생겨서 나는 겨울을 나러 한국에 올 때, 집에다 가져다 놓았더랬다.

지금은 그것이 얼마나 잘한 판단인지 이걸 볼 때마다 한다.

실제로 귀국할 때는 짐을 부치는 값이 너무 엄청나서 짠짠한 것들은 모두 기증을 하고 돌아왔다.


분명, 이것도 그때 집으로 가져다 놓지 않았다면, 내 곁을 떠났을 애다.

지금 나는 이 통을 호두 용기로 쓰고 있다.

프랑스 사람들은 무엇에 썼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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