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 책방, 드디어 마수걸이!

문득, 멈춰 서서

한 인터넷 서점에 헌 책방을 연 건 순전히 가지고 있는 책들을 좀 정리하기 위해서였다.

읽으려고 사놓았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읽지 않은 책들과 다 읽은 책, 읽다가 더 이상 읽기를 포기한 책, 또는 출판사에서 선물로 준 책들...

내 책꽂이에는 내게 더는 필요하지 않은 다양한 책들이 꽂혀 있었다.

지금까지 이런 책들은 아름다운 가게에 기증을 하거나 독서를 좋아하는 지인들에게 선물하곤 했는데, '나도 책장사란 걸 해볼까?'

이건 순전히 갑자기 든 생각이다.


그렇게 며칠 전에는 책꽂이를 정리하면서 팔 책들을 꺼내, 사이트에 헌책방을 열고, 책 목록을 올리고.... 

늦은 밤까지 책방을 꾸몄다.


그리고 집에 놀러온 친구!

그녀에게 헌 책방 이야기를 하니, 내게 책을 사겠단다.

예전 같으면, 그냥 선물로 주었을 텐데... 헌 책방을 열었으니, 파는 게 좋겠다.

거의 새 책 같은 17,000원짜리 플라톤의 '정치가'는 10,000원에 나머지는 각각 2,000원씩 가격을 불렀는데, 친구는 내게 15,000원을 내겠단다.^^

나는 기꺼이 친구가 주는 15,000원을 받았다.

마수걸이! 시작이 너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