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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낯선 세상속으로/해외여행

에딘버러 올드타운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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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스코틀랜드를 방문했을 때, 에딘버러 캐슬 광장에서 바라다보이는 올드타운의 풍경이다.

에딘버러의 오래된 석조건물들은 대부분 이렇게 새까맣다.

비가 자주 오는 고장의 건물에 끼는 이끼들이 세월과 함께 건물 전체를 까맣게 만들어 놓았다.

프랑스에는 이런 상황까지 가지 않도록 정기적으로 석조건물의 외벽을 청소해 준다.

그러나 스코틀랜드 사람들은 건물외벽을 청소하지 않는 듯 했다.

그들의 취향일 수도 있고, 아니면 돈이 없어서일 수도 있고...

실제로 이렇게 석조건물의 외벽의 때를 벗겨내는 데는 비용이 엄청많이 든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건물의 시커먼 때들이 이렇게 멋진 풍경을 연출하는지 예전에는 몰랐었다.

게다가 당시는 11월이었고, 비도 많이 내리는 을씨년스러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었다.

우중충하고 흐린 날, 에딘버러의 올드타운은 정말 멋져 보였다.



그러나 며칠이 지나자, 이런 검은 때에는 구토가 나올 것 같았다.

이것들은 멀리서 봤을 때는 엄청 멋지지만, 가까이서 보면 정말 더러워 보인다.

에딘버러에 도착해서는 '우와! 때를 벗기지 않으니까 운치가 있다!'하고 감탄했는데, 일주일이 지나니, "청소 좀 하고 살지... 더럽게 이게 뭐야!" 하며, 소리내어 투덜거렸다.


에딘버러 올드타운의 새까만 건물들은 사진으로만 즐기는 것이 낫다. 



위 사진은 당시, 우리가 머물렀던 호텔이 있는 '카우 게이트 거리'의 풍경!

한 다리 교각 틈으로 바라다 보이는 모습이다.


에딘버러의 올드타운은 꼬불꼬불한 계곡들을 끼고 자리해 있어, 이렇게 다리 밑으로, 위로 복잡하게 마을들이 형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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