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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낯선 세상속으로/해외여행

아사쿠사 주변, 공방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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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 전 일본 도쿄의 아사쿠사를 방문했을 때, 그 주변에 줄지어 서있는 공방들은 정말 눈을 휘둥그렇게 했다.

예쁜 것도, 맛난 것도 정말 많아서 그곳을 구경하는 것이 정말 재밌었다.

외국사람들이 인사동을 오면, 이런 기분일까?

어쩜 우리가 인사동을 보면서 한심하게 생각하듯이 일본 사람들은 아사쿠사 주변 공방을 보면서 한심하게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그렇더래도 외국관광객들의 눈에 특별나게 보이는 공간임은 분명하다.


그곳을 실컷 구경하고 나는 골목 안쪽으로 발길을 돌렸다.

바로 그 주변에도 여러 방향으로 골목길이 이어져 있고, 나는 그 곳에는 뭐가 있는지 궁금해졌다



살짝 옆으로 한 골목 안쪽으로 들어가니, 훨씬 일본적이고 멋진 공방들이 더 많았다.

공방에서 만든어 파는 물건들 또한 개성이 돋보이는 멋진 작품들이 정말 많다.

   


일본식 목조건물들도 매우 운치있어 보인다. 

특히, 가게 앞에 쳐놓은 짤막한 발들이 내게는 매우 인상적이었다.


나는 여행에서 돌아와 일본풍의 이런 발을 만들어 창에 치면서 일본 여행의 추억을 즐기기도 했다.^^

   


특히, 이 골목에서 잊을 수 없는 것은 바로 이 기모노 집!

이곳에는 정말 오래되어 보이는 옛날 기모노들을 판매하고 있었다.

나는 여기서 일본풍 비단이 돋보이는 기모노를 두 벌 샀다. 

한 벌에 400엔(기억이 가물가물) 가량의  아주 싼 값이었다. 



날 호텔로 돌아와 이 기모노들을 보고, 너무 감동한 나머지 더 사야겠다고 마음먹고 다음날 아침 다시 그곳으로 갔다.

우리는 일정상 그날은 다른 도시로 꼭 이동을 해야 했었다.

너무 이른 탓일까? 아니면 그날이 일요일이었던 탓일까?

그 기모노 상점은 문이 굳게 닫혀 있었다.


멀찍이 닫힌 가게를 바라보며 아쉬워하는 내 모습만 기념 촬영하고 발길을 옮겨야 했다.

다시 도쿄 여행을 한다면, 이 가게에 꼭 다시 가보고 싶다.


한국으로 돌아와서는 기모노들의 솔기를 모두 뜯어 바느질하기 좋게 준비를 해 놓았다.

일본의 전통 비단이 정말 멋지다는 걸 기모노들을 뜯으면서 알았다.  

그러나 아직 그걸로 바느질은 하지 못한 상태...

언젠가 멋진 걸 만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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