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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낯선 세상속으로/국내여행

경주 남산자락 마을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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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경주를 방문했을 때, 우리가 머문 지인의 집은 남산자락에 있는 뜰이 넓은 한옥이었다.

담장도 기와가 얹혀져 있는 돌담이었는데, 길에서 고개를 길게 빼면 뜰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야트막한 담장이었다.

이렇게 낮은 담장의 집을 우리나라에서 본 것은 처음이었다.

위 사진은 그 집 마당에 있는 앵두나무! 앵두가 빨갛게 익은 모습이 너무 탐스럽다. 

저녁이 되어서는 그분들의 초대로 근처 식당으로 저녁식사를 하러 갔다.

두런두런 펼쳐져 있는 텃밭들과 모내기를 한지 얼마 안되는 논들을 지났다.

여전히 옛날 형태의 굴뚝도 볼 수 있다.

당시에는 날씨가 더워서 불을 때지 않았지만, 요즘같은 때라면 이 굴뚝에서 연기가 피어오를 것 같다.  

이런 굴뚝은 장작을 때는 아궁이의 굴뚝일까? 

또 마을에는 신라시대의 삼층석탑들도 많다. 신라시대에는 이곳에 절이 엄청 많았다고 한다. 

그 사실을 증언하기라도 하듯, 곳곳에 절 마당에 있었을 법한 삼층석탑들이 입을 꼭다문듯 단호한 모습으로 서있다.

탑이 너무 많아서 탑을 이정표로 집을 찾으려면, 길을 잃기 십상이다.

우리는 늦은 저녁에 돌아오다 이 둘레를 뼁뺑 돌기까지 했다.ㅠㅠ


찬바람이 부니, 갑자기 가을 남산자락의 동네 모습이 궁금하다.

그곳도 가을이 깊어가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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