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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에서 살기

안양은 공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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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학의천 건너편 공사 모습이다.

대한전선 회사가 떠나고 그 부지에 아파트가 건설되고 있다.

너무 너른 땅이라 이 회사가 나가면, 녹지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바라고 있었지만 그건 애초에 불가능한 소원이었는지도 몰랐다.

해가 뉘엇뉘엇 지고 있던 저녁나절, 하늘을 찌를 듯 서 있는 크레인들이 너무 위압적인 느낌이다.    

이곳은 안양천변에 있는 덕천마을의 공사현장이다.

한참동안 말이 많았던 재개발 지역으로, 공사를 시작한 것은 얼마 전이다.

이제 건물을 모두 허물고, 본격적으로 아파트 건설로 들어갔다.

요즘 안양에서는 어디를 가나 이런 엄청난 규모의 크레인을 발견할 수 있다.

한국이 건설 공화국인지는 알 수 없지만, 안양이 공사중인 건 분명해 보인다.


안양은 대규모 아파트 단지로 동네를 모두 꾸밀 생각인가보다.

이제 안양에는 더는 개발할 장소가 없고, 기존의 마을을 고치는 일만 남았다.

이런 동네까지 모두 대규모 아파트 단지로 꾸미는 것은 너무 아깝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안양의 역사를 간직한 좀더 개성있고 작은, '진짜 동네'를 만들면 좋지 않을까? 


안양천을 따라 한참 내려갔다가 다시 돌아올 때는 어느 새 해가 완전히 지고 어둠이 짙게 깔려 있었다.


* 이 모습을 보니까 갑자기 생각난 책 한 권!


아파트 공화국

저자
발레리 줄레조 지음
출판사
후마니타스 | 2007-02-01 출간
카테고리
정치/사회
책소개
프랑스 지리학자가 한국의 아파트를?이 책의 특징을 이해하는 데 ...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프랑스 학자의 우리나라 아파트 실태에 대한 해석들이 참으로 통찰력있다.

무엇보다 제 3자의 눈에 비친 우리의 모습이 너무 적나라해 마음이 아프다.

우리나라 아파트 건설 역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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