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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 꽃, 나무 이야기

목화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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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안양 시민축제 현장에서 본 목화꽃이다.

나는 이게 목화꽃인 줄도 모르고 있었는데, 한 나이 지긋하신 어르신이 함께 구경나온 손자, 손녀에게 "이게 목화꽃이란다. 이 열매로 솜을 만들지!" 하시는 걸 옆에서 듣고 알았다.

꽃이 너무 예쁘다.  

목화꽃이라는 소리에 더 반가워 사진을 열심히 찍었다.

집에서 화초로 심어서 키워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와 열심히 사진들을 뒤적였다.

지난 여름, 프랑스의 한 친구 집에서 목화송이를 솜으로 만들었던 게 생각났다.

친구가 수년째 가지고 있었던 이께아 가구점에서 장식품으로 산 목화송이를 함께 솜으로 만들었던 적이 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목화송이 사진은 없다.ㅠㅠ

솜꽃송이를 헤쳐, 씨를 분리해냈다. 놀랍게도 한 송이에서 10여개가 넘는 씨들이 나왔다.

몇 송이 안되는 양이었는데, 씨가 이렇게 많다.

또 송이일 당시에는 솜도 많아 보이지 않았는데, 막상 펼쳐보니 솜도 정말 많다.

뽀송뽀송한 순면솜이 수북히 쌓였다.


이 씨앗들은 내가 챙겨와 어머니께 텃밭에 심어보라고 드렸는데, 아마도 잊으신 것 같다.

다음에 어머니댁에 가면, 목화씨를 돌려받아와서 내가 한번 심어봐야겠다.

너무 오래 되서 싹을 틔울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목화꽃이 피는 상상을 하는 건 즐겁다. 


< 며칠 전 한 꽃집에서 찍은 목화송이 모습이다. 아쉬운 대로 이 사진으로 위안을 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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