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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멈춰 서서

핵발전 반대 피켓시위 (문탁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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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정기검진을 받기 위해 분당서울 대학병원을 가다가 미금역 사거리에서 피켓시위를 하는 사람들을 만났다.

마침, 신호등 앞에서 신호를 기다리고 있는데 옆에서 피켓을 들고 두분이 인증샷을 찍으려고 쩔쩔매시는 모습이 안타까워,

"제가 찍어드릴께요!"하고 손을 내미니, 너무 기뻐하신다.

나는 두 분 사진을 찍고 "저도 사진을 찍어서 블로그에 홍보를 해드릴께요!"했더니, 흔쾌히 허락을 해주셨다.

나는 그분들이 삼척에서 오신 지역주민인 줄 알았다.

그런데, 그분들은 '문탁 네트워크'의 회원들이며, 그 시민단체에서는 현재 삼척에 새롭게 짓기로 한 원전에 반대해 피켓시위를 돌아가면서 벌이고 있으며, 오늘로 56일째가 된다고 자신들의 활동을 소개하셨다.  

묻지도 않는 그들에게 나도 원자력 발전에 반대하며, 그런 취지의 글을 발표하기도 했다는 이야기까지...

내가 쓴 글이 실린 '여성주의 저널 일다'를 소개하고... 그분들의 부탁으로 나도 피켓을 들고 함께 인증샷도 찍었다.

집에 돌아와 인터넷에 들어가 <문탁 네트워크>를 찾으니, 용인에서 매우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시민단체였다.

이런 단체가 있는 줄 몰랐다. 지역에 기초해 의미있는 활동들을 펼치고 있는 분들이 세상에 참 많은 것 같다.

이들이 들고 나온 피켓 중에는 핵발전을 포기하기로 결정한 국가들이 얼마나 많은지, 그에 비해 원전을 더 짓겠다는 우리나라의 결정이 얼마나 후진적인지를 보여주는 자료도 있었다.  

원자력 발전소를 늘리는 것도, 유통기한이 지난 위험한 원전을 연장 운행하는 것도 위험한 일이라는 걸 국민들은 너무 모르는 것 같다.

그래서 이런 시민들의 자발적인 노력이 너무 귀해 보인다.

어제는 바람이 무척 쌀쌀했는데, 너무 춥지 않으셨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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