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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암 정기검진, 8년차

질병과 함께 살기

지난 주 목요일에는 갑상선암과 관련한 정기점진 결과를 들으러 병원을 방문했다.

이번 해 마지막 병원 방문이 될 것이다.

분당 서울대학 병원 암센터는 그 사이 신관을 짓고 그곳으로 옮겨갔다.

그러나 옮긴 이곳 암센터는 꼭 내맘에 들지는 않는다.

옛날이 분명 여기보다 더 좁았던 것 같은데, 그때가 더 쾌적하고 여유있게 느껴지는 건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다. 

항상 암센터에 오면 암환자들이 세상에 너무 많은 것에 놀란다.

바로 이곳은 환자를 동반한 가족들이나 좀 예약 시간이 여유있는 사람들이 앉아 있도록 만든 홀이다.

넓고, 차례를 알리는 전광판도 잘 설치되어 있어 쾌적하다. 

간호사들이 있는 오른쪽으로 가면, 진찰실들이  위치해 있다.

그러나 그곳은 늘 너무 복잡한 느낌이다.

진료과목에 따라 옷을 갈아 입어야 하는데, 탈의실과 진찰실들이 섞여 양 옆으로 빽빽하게 있다는 느낌이다.

진찰실들의 숫자에 비해, 문 앞에 의자는 너무 부족해 늘 이렇게 서있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마침 예약 시간보다 너무 일찍 도착한 나는 이 앞에서 한참을 앉아 있었다. 
그리고 오랜만에 의사선생님을 뵈었다.
다행히 갑상선 호르몬제인 신지로이드는 작용을 잘 하고 있는 듯 했다.
모든 기능이 정상이라는 결과를 들었지만, 콜레스테롤 수치가 너무 높단다.
'약을 먹어야 할 것 같다'는 의사 선생님의 의견에, 
이번에는 운동을 해서 스스로 낮추도록 노력을 하겠노라고 약속을 했다. 

그 사이 나름대로 조심한다고 했지만, 불량스러운 식생활을 점점 늘려가고 있었던 것도 부인할 수는 없었다.
앞으로 운동도 열심히 하고 일찍 자고 음식도 조심해야겠다.ㅠㅠ

그리고 이번에도 신지로이드 양을 한 단계 더 줄였다.
신지로이드가 골다공증을 일으키기 때문에 그 양을 꾸준하게 줄일 거라는 말을 벌써 들은 적이 있다.
더욱이 폐경 이후에 골다공증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아, 나같이 갱년기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사람에게
신지로이드 양을 줄이는 것은 필수적인 듯 해 보였다.

그러나 좋은 소식 하나는 이제 갑상선 초음파 검사는 2년에 한 번씩 하기로 한단다.
내 몸이 그만큼 갑상선암으로부터 자유로운 상태가 되어가고 있다는 증거겠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기 위해 병원에서 돌아와서 지금까지, 평소보다 더 열심히 운동을 하고 있다.
무엇보다 땀을 내려고 노력하고, 불량스러운 음식도 안 먹으려고 애쓰고 있다.

이렇게 항암 8년차를 넘기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