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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에서 살기

가을햇볕에 야채 말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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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같이 볕이 좋은 가을에는 도시에서도 야채를 말리는 풍경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며칠 전 볼일을 보러 시내에 나갔다가 집으로 돌아오는 길, 아파트 단지와 단지 사이에 난 보행자 전용도로 위에서 널어놓은 도토리를 보았다.
도토리들이 토실토실 너무 예쁘다. 
이걸 다 주워오신 걸까?


바로 옆에는 이런 도토리들도 널어놓았다. 종류가 달라 보인다.
구분해서 널어놓은 이유는 무엇일까? 

그러다가 우리 동네에 당도해, 아파트 현관 앞에 다다르자, 거기도 널어놓은 야채들로 가득했다.

느타리버섯이 분명해 보인다. 느타리버섯을 특별히 말리는 이유는 뭘까? 

겨울에도 이 버섯은 흔하게 먹을 수 있지 않나? 궁금하다.

대추도 한 소쿠리 있고...

그런데 이곳은 주차장이라는 것이 문제다.

자동차들이 쉼없이 왔다갔다 하는 이런 곳에 야채를 널어놓은 것은 좀 ...

그러다가 다른 날, 역시 우리 아파트 현관 앞에서 본 것들...

고구마줄기랑 호박, 가지, 그리고 맨 밑에 있는 건 토란 같은데... 잘 모르겠다. 

좀더 야채들을 마음 놓고 말릴 수 있는 쾌적한 곳이 있었으면 좋겠다.

이렇게 주차장에 널어놓은 야채들을 보면서, 도시생활이 너무 슬프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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