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염색 염료샘플

알뜰생활 프로젝트
아래 사진들은 빈 잉크병에 샘플링해 놓은 천연염색 염료들이다.
잉크는 8년 동안 사용한 잉크들!
딱 10병인 걸 보면, 1년에 한 병을 조금 넘게 쓰는 것 같다.
천연염색 재료를 샘플링 해놓은 것도 좋고, 잉크병을 기념으로 보관할 수 있는 것도 좋다.


왼쪽부터 오배자, 코치닐, 소목 순서다.

오배자는 붉나무의 벌레집으로, 알루미늄 매염에서는 아이보리색이, 철매염에서는 회보라색을 얻을 수 있다.

회보라색은 정말 멋지다. 탄닌 성분이 특히 많아 아주 빛깔이 곱고 부드럽다. 

알루미늄 매염을 해서, 탄닌 성분이 부족한 염료들을 이용해 물들일 때도 많이 사용한다.

그때는 꼭 알루미늄 매염만 가능하다.


코치닐은 진딧물의 일종으로 동글동글한 것들이 모두 벌레를 쪄서 말린 것이다.ㅠㅠ

붉은색(알루미늄)과 보라색(철)을 얻을 수 있다.


소목도 아주 유명한 염색재료이다. 나무에 염료가 있다.

자주빛이 약간 섞인 붉은색(Al)과 짙은 자주빛(Fe)을 얻을 수 있다.

 PH농도에 따라 색깔이 변하므로, 땀에 변색되어 스카프는 만들 수 없다.

색깔이 너무 고와서 전문 작가들이 조각보나 가리개 같은 작품을 만들 때 많이 사용한다.

황토, 홍화, 자광, 빈랑순서다.

황토는 미지근한 물에 풀어서 식물성 섬유에 주로 염색한다. 

황토를 걸죽하게 푼 데에 천을 수차례 주므르고 헹구어 널고를 반복하면서 하는 힘든 작업이다.

그러면서도 다른 염색에 비해 물이 빨리 빠지는 특성이 있어, 세탁에 주의해야 한다.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특성이 있어서 겨울 속옷이나 겨울 침구류로 좋다.


홍화는 아~주 유명한 전통염료다.

붉은 색을 얻을 수 있는데, 염색을 하기 위한 발효과정도 복잡하고 견뢰도도 낮아 실용적인 재료는 아니다.

천연염색을 배우는 과정에서 딱 한번 해보고, 다시 해보지 않았다. 

그 마저도 선생님께서 홍화를 발효시키고, 잿물도 미리 준비해 놓으시고, 모두 세팅된 것을 따라하는 식이었으니, 

진정으로 해봤다고 하기에도 부끄럽다.  홍화염색은 정말 복잡하고 어렵다.


자광, 혹은 락(Lac)이라고도 불리는 이것은 열대지방의 진딧물 벌레집에서 얻은 천연수지를 분말형태로 만든 것이다.

가루의 빛깔이 너무 자극적이어서 화학이 아닐까 의심하는 사람들이 많다는데, 염색을 해보면 바로 구분할 수 있다.

자광은 적은 양으로 염색이 잘 되고, 염료가 거의 남지 않을 정도로 흡착력이 높다.

색깔도 너무 멋지다. 붉은 보랏빛(Al)과 청보라색(Fe)을 얻을 수 있다.

빛깔도, 염색법도, 너무 흥미로워 자광을 한 병이나 구입했는데, 염색과정은 좀 복잡해, 혼자서 한번도 해보지 않았다.

이번 겨울에는 자광염색을 해볼까?


빈랑은 동남아시아에서 생산되는 어떤 나무의 열매라는데, 같은 양에서 염료가 많이 추출되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

색깔은 정말 오묘한 아름다운 빛이다.

알루미늄 매염제만 해보았는데, 짙은 아이보리? 보라빛이 섞인 아이보리? 아무튼 엄청 오묘한 색을 얻을 수 있다.

괴화와 치자, 홍차!

괴화는 회화나무의 꽃봉우리를 볶은 것이다.

아주 밝은 노란색(Al)과 카키색(Fe)을 얻을 수 있다. 

쪽의 푸른색을 연두색이나 초록색으로 만들고 싶을 때, 괴화를 이용해 복합염을 한다.

복합염을 할 때는 먼저 쪽물을 들인 천을 괴화염색해야 한다.

몇 년 전에는 동네 키작은 회화나무에서 꽃봉우리를 따서 괴화염색을 한 적이 있는데, 

싱싱한 걸 바로 따서 하니까 빛깔이 맑아 정말 좋았다. 또 해보고 싶다.


치자는 노란색을 얻는 재료는 너~무 유명하다. 옛날에는 부침개를 노랗게 할 때도 이걸 사용했다고 한다.

치자열매를 말려서 염료로 쓰느데, 진노랑(Al)과 카키색(Fe)을 얻은다.

염색이 정말 잘 되지만, 그만큼 잘 빠지는 특성이 있다.


홍차는 갈색(Al)과 짙은 회색(Fe)을 얻고 싶을 때 사용한다.

면에서 알루미늄 매염은 색은 발색되지 않는다. 그러나 철매염을 한 면은 짙은 회색이다. 

홍차를 좋아하는 사람은 홍차 찌꺼기를 모아서 염색을 하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