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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앞에서 친구를 만나 대학 안까지 들어가 교정을 산책한 적이 있다.
그곳 교정 한 귀퉁이에서 발견한 도자기 조각들!
그냥 아무렇게나 팽개쳐져 있는 모습이 작품이라고 생각되지는 않았다.
나는 좀더 바싹 다가갔다.
아래는 가까이서 찍은 사진!
"너무 예쁘다! 나는 이걸 좀 가져가야겠어!"
멀찍이 도자기 조각을 주섬주섬 줍고 있는 나를 보며, 친구가 물었다.
"그걸 뭐하게?"
"모르지! 집에 가서 생각해야지~"
"너는 대학 때랑 어쩜 그렇게 하나도 안 변했니?"
"ㅎㅎ"
나는 이것들 중 10개를 주워서 가방에 넣었다.
그리고 집에 와서 물로 잘 씻어 책꽂이 위에 올려놓았다.
그냥 이렇게 늘어놔도 너무 예쁘다.
저것들은 대체 뭐였을까?
왜 저렇게 아무렇게나 던져져 있는 걸까?
아직도 그대로 있을까?
이런 의문은 볼때마다 더 깊어지고 있다.
만약, 버린 것이라면 더 갖고 싶다.
언젠가 다시 가봤는데도 그대로 방치되어 있다면, 그때는 가방에 한가득 가져와야겠다.
그렇게 한가득 가져와서 뭘 하겠냐고?
그건 그때 생각해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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