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내가 엄청 좋아하는 그림동화책!
그림도 이야기도 너무 멋지다.
제목 백장미는 이책의 주인공 로즈 블랑슈(백장미)의 이름이다.
그리고 2차 세계대전 독일에서 레지스탕스 운동을 벌였던 후버교수와 죠피 숄과 한스 숄 등, '백장미' 그룹에게 헌사된 책이기도 하다.
이들의 활동을 담은 <아무도 미워하지 않는 자의 죽음>은 정말 감동적이다.
무엇보다 이 동화책 속의 로즈가 그들처럼 용기있고 아름다운 아이다.
독일인임에도 감시의 눈길을 피해가며, 수용소에 갖힌 유태인들을 돕는다.
그러나 앞을 분간할 수 없는 짙은 안개 속에서 연합군에 의해 죽음을 맞는다.
그녀가 죽는 결말이 너무 마음이 아프다.
전쟁의 비극을 이처럼 사실적이고 냉정하게 보여주는 동화는 본 적이 없다.
나는 개인적으로 아주 이 동화책을 좋아하는데, 아이들에게 권하기는 좀 주저스럽다.
위험을 무릅쓰고 용기를 내어, 타인을 도운 사람의 결말이 너무 비참하지 않은가?
이걸 읽은 아이들이 로즈를 본받아 용기를 내야겠다고 결심하기에는 심리적인 부담감이 너무 클 것 같다.
같은 주제라면, 페트리샤 폴라코의 <나비가 전해준 희망>이 해피앤딩이라서 교육자료로는 더 좋아 보인다.
그러나 비판적으로 독서를 할 수 있는 어른들에게는 백장미를 더 권하고 싶다.
전쟁이 얼마나 비극적인지 분명하게 보면서 평화의식을 고취시키는 데 분명 도움을 줄 것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