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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는 어린이 책

루비의 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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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의 소원

저자
소피 블랙올 지음
출판사
비룡소 | 2004-03-08 출간
카테고리
유아
책소개
골드러시의 붐을 타고 캘리포니아에 가서 성공한 루비의 할아버지는...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루비의 소원은 중국의 한 소녀의 이야기다.

지은이의 할머니일 것을 추측되는 루비의 배움에 대한 의지와 그녀의 마음을 헤아려 주신 할아버지의 이야기가 매우 감동적으로 표현되어있다.

루비의 이야기는 먼 남의 나라 이야기만은 아니다.

좀더 멀게는 우리 할머니들의 이야기이고, 가깝게는 우리 어머니들의 이야기이다.

실제로 우리 외할머니와 친할머니는 두 분 다 초등학교 문턱도 가보지 못한 분이셨다.


게다가 내가 정규교육을 받았던 몇 십년 전만 해도, 여자라는 이유로 남자 형제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양보해야 했던 무수히 많은 여성들이 있었다.

'오빠나 남동생이 대학에 가야 하는데, 우리 형편에 딸까지는 대학교육을 시킬 수 없다. 너는 상고를 가라!'

이런 식으로 대학진학을 일치감치 포기해야 했던 친구들을 주의에서 여러 명 보았고, 심하게는 대학은 커녕, 중학교도 가지 못한 친구가 있었다.

믿기지 않겠지만, 이건 사실이다.

그녀의 부모는 <오빠가 대학을 가야 하기 때문에 너를 중학교에 보낼 수 없다>고 했단다.

그녀는 초등학교 6학년 때, 우리 반에서 유일하게 중학교 진학을 포기한 아이였다.

나는 어른들이 제시했다는, 그녀가 중학교를 갈 수 없는 이유가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그 이유가 그저 자기의 초라한 상황에 대한 변명으로 그녀 스스로 지어낸 거짓말이었길 바란다.

그게 진실이라면, 세상이 너무 좇같지 않은가! 


이 책의 주인공 루비는 학구열이 높았고 여성들이 교육의 기회에서 제외되고 있는 현실을 안타까워 했고, 그것을 타개하려고 애쓰는 소녀였다.

다행스럽게도 루비네는 부자였고, 게다가 그런 루비의 꿈을 실현시켜 줄 능력이 있는, 너그럽기까지 한 할아버지가 계셨다.

꿈의 이야기인 것이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남녀평등에 대 생각을 일깨워 주기에는 너무 훌륭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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