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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에서 살기

누구를 위한 재개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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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호계동에는 온천이 있다. 나는 이 온천에 이따금씩 간다.

온천물에 몸을 담그고 있으면, 피곤도 풀리고 땀도 많이 흘릴 수 있어, 아주 컨디션이 좋아진다.


어제도 온천엘 갔다.

그런데 이곳이 재개발지역으로 묶여져 있는지는 잘 몰랐다.

대로 바닥에 붙어있는 전단지를 보고서야 그 사실을 알았다.

이 동네가 너무 낙후되어 보인다고 생각했었는데, 그것이 재개발지역으로 묶여 있기 때문이라는 걸 알겠다.

그러나 모두 찬성하는 것 같지는 않다.

길가에 붙어 있는 전단지는 재개발에 반대하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담겨 있었다.

실제로 이런 택가에는 2~3층 건물로, 상가를 끼고 있는 단독주택들이 많다.

그곳에 살고 계신 분들은 가게와 딸린 가정집에서 받는 월세들로 생활하는 경우에는 이런 소득을 모두 포기해야 하며, 상점들은 초기에 지불하고 들어온 권리금도 있을텐데, 이 권리금을 어디서 보상받을까? 

또 추가분담금이 분명히 발생할 텐데, 자기 땅에서 집도 잃고 추가분담금을 내야 아파트 한 채 얻는 어처구니 없는 개발을 왜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이 전단지를 붙인 사람들이 주장하는 바도 바로 그것이다.

아무도 돈을 버는 지역 주민이 없는 재개발 사업을 당장 그만 두라고!

정말 누구를 위한 재개발인지 곰곰히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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