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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멈춰 서서

공원의 가을 낙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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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로 접어드니, 빨갛고 노랗게 물든 단풍들이 지기 시작했다.

공원이이나 대로변 인도... 모두 떨어진 낙엽들로 뒹굴고 있다.

오늘은 바람이 불고, 낙엽들이 바람을 따라 온통 휘갑고 도는 길을 따라 집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너무 바람이 많이 불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바람에 단풍이 다 떨어질까봐 안타까워하는 마음이 드는 것을 보니, 내가 나이가 들어가나보다.

그러고보면, 요즘들어 부쩍 단풍들이 더 눈에 들어온다.

어머니는 칠순이 넘으니, 가을만 되면 단풍잎들을 주워와 탁자 위에 펼쳐놓으시곤 하신다.

그런 엄마를 보면서 "엄마는 여전히 소녀같으세요!" 했는데, 바로 그게 나이들었다는 표시였다는 생각을 오늘 문득 했다.

나는 아직 예쁜 단풍잎을 주워오지는 않는다.

그러나 좀 더 들면, 감탄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엄마처럼 단풍잎들을 주워올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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