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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꺼의 바느질방

스웨터 풀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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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스웨터는 몇년 전 우리 동네에서 주말마다 열리는 벼룩시장에서

거금 5천원에 구입한 것이다. 좀 깍아달라고 했지만,

이걸 팔던 여인은 절대로 깍아줄 수 없다고 도리질을 쳤었다.

그럼 포기를 할만도 한데, 이 스웨터는 너무 마음에 쏙 들어

그 돈을 다 치르고 사오고 말았다.

그런데 스웨터가 너무 크다.

내 몸에 너무 커서 얼마 입지 못하고 옷장에 쳐박혀 있었다. 

이걸 가지고 재미있는 걸 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스웨터를 풀르기로 했다.

그러니까, 이렇게!

 


꼬박 이틀에 걸쳐 스웨터를 풀렀고,

색색깔로 구분해 실뭉치를 만들어, 하늘풀님께 드렸다.


그녀는 요즘 뜨게질에 심취해 있다.

그걸로 나를 위해 예쁜 가디건을 만들어 주겠단다.

물론, 그녀는 가디건은 뜰 줄 몰라

배워서 만들어 주겠다는데, 실현가능할지는 모르겠다.

 

끝으로  호흡기가 약한 사람들은 스웨터를 풀르는 시도는 하지 않길 권한다.

실먼지가 장난이 아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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