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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낯선 세상속으로/국내여행

사당역 해피우먼 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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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당역, 2호선과 4호선이 교차해 사람들의 통행이 가장 많은 장소 한 귀퉁이에 이렇게 편안한 공간이 있는 줄 몰랐다.

수없이 사당역을 다녔었는데, 이제야 이런 곳이 눈에 띄다니!

<사당역 해피우먼 쉼터>라는 제목의 이 쉼터가 특별히 여성들을 위해서만 존재하는 것 같지는 않고

사당역에서 약속을 했다면, 이곳에서 만나도 참 좋겠다는 생각이다.

좌석들도 충분히 비치되어 있고, 공간도 넓어서 쾌적해 보인다.

한 벽면에는 포스트잇에 소원을 적어 붙이는 넓은 판이 마련되어 있었는데, 거기에 빼곡하게 기원들이 적혀 있었다.

그리고 또 한 시멘트 기둥은 두둑한 쿠션으로 감싸여 있었는데, 

주먹으로 퍽퍽 치면서 스트레스도 날리고 운동도 하도록 만들어 놓았다.

주먹을 날리는 사람들이 보이지는 않았고 나도 꼭 이곳에 주먹질을 하고 싶지는 않았지만, 재밌게 보이긴 한다.

요즘은 지하철역이 시민들과 친해지려고 많이 노력하는 것 같다.

실제로 지하철만큼 많은 시민들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공간이 또 있을까?

그런 곳을 더 친근감 있고, 편안하게 만들려고 애쓰는 모습이 보기 좋다. 

요즘은 도시에서 도시방식으로 산다는 것을 지하철역에서 많이 생각하게 된다.

도시를 떠날 수 없다면, 우리가 사는 도시를 좀더 편하게 만드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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