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신의 철학강좌 <철학자와 함께 생각하는 죽음과 삶>

유익한 정보

여성주의 저널 '일다'에서는 지난 가을부터 <하늘을 나는 교실>이라는 제목으로 시민교육을 시작했다.

이 안에서 질높으면서도 참신한 테마의 시민강좌를 제공할 거라고 한다.

이러한 취지에 맞게 첫발을 내딛이면서 선보인 수업들은 매우 흥미로웠다. 

그 중 나는 두 개 수업에 참여했는데, 하나는 철학자 이경신의 <찰학자와 함께 생각하는 죽음과 삶> 강좌였다.

이경신의 이번 수업은 총 6회에 걸쳐 진행되었다.

1강: 죽음이 두려운가? 왜 두려운가?

2강: 육신이 죽은 다음 내가 살아남을까?

3강: 나의 죽음과 타인의 죽음, 가까운 사람의 죽음과 제 삼자의 죽음

4강: 금지된 자살과 자살할 자유

5강: 어떻게 죽어갈 것인가? 

6강: 사형제도와 전쟁(국가권력에 의한 살인)


이러한 제목 아래서 에피쿠로스 학파와 후기 스토아 학파의 죽음에 대한 생각을 시작으로, 플라톤과 몽테뉴, 소크라테스로 이어지는 죽음에 대한 철학자들의 개념과 논의들을 살펴보았다.

또 현대, 실존주의 철학자들의 죽음에 대한 논의를 검토하는 것도 매우 흥미로웠다.

우리나라에 잘 알려지지 않은 프랑스의 철학자 쟝켈레비치(V. Jankélévitch)와 이름은 익히 들어서 알고 있지만, 정작 그의 사색은 잘 모르는 '사르트르'의 죽음에 대한 생각을 배운 것은 아주 유익했다. 

이들과 함께 레비나스나 야스퍼스 같은 철학자들의 죽음에 대한 견해를 살펴볼 수 있었다.

무엇보다 철학자들의 사색에서 이 수업이 끝나지 않고 여전히 논쟁의 중심에 있는 안락사와 사형제도와 같은 죽음과 관련된 테마들이 이어진 것은 정말 좋았다.

안락사와 관련된 강의는 제 5강에서 집중적으로 논의되었다.

여기서는 한스 요나스, 피터 싱어, 스캇 펙 등, 당대에 진행되고 있는 죽음과 관련한 철학적 논의들을 검토해 보았다.


6강, '사형제도와 전쟁, 국가 권력의 살인'에서는 알베르 까뮈, 뵈르너 폭스, 스콧 터로, 하워드 진 등의 학자들의 논의를 살펴 보았다.   


이경신의 <철학자와 함께 생각하는 죽음과 삶>은 죽음에 대한 사색을 통해 현재의 삶을 어떻게 살 것인가?하는 물음을 스스로에게 할 수 있었던 귀한 시간이었다.

앞으로 이경신의 죽음과 관련된 철학 강좌는 이론수업뿐만 아니라 워크샵이 추가될 것이라고 한다.

워크샵 속에서 직접 죽음과 관련한 다양한 질문에 대답해 보고 다른 사람들과도 함께 의견을 나눠본다면, 무척 유익한 경험이 될 것 같다. 

기대가 되는 수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