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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멈춰 서서

김장철이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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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장이 선 아파트 단지를 지나쳐 왔다.

김장 재료가 가득 쌓인 야채가게!

주부들도 김장준비를 하느라고 바쁜 모습이다.

요즘은 내가 어렸을 때처럼 수십포기씩 김장을 하지는 않지만, 김장을 하지 않고 지나는 사람들은 없는 것 같다.

게다가 배추와 무를 사서 직접 김장을 하는 사람들도 많은 듯했다.

우리 어머니와 동생들도 요맘 때면 김장을 한다며, 무척 부산스럽다.

지난 해에는 어머니께서 김장을 해서 주셨다.

굳에 해서 주시겠다며, 제발 김장을 하지 말고 당신이 한 것을 가져다 먹으라고 조르시는 어머니셨다.

못이기는 척하고 작년에는 얻어다 맛있게 먹었지만, 나역시 그 어머니에 그 딸인지라 김치는 내가 만들어 먹겠다는 의지가 엄청 강해서 

이번에는 어머니 말씀이 나오기 전에 얼른 한살림에서 김장거리를 주문했다.

나도 어제 밤에 이미 배추를 절여 놓은 터였다.^^

우리 집에서 김장이라야 배추 세 포기가 다지만, 그래도 배추를 절이고 속을 준비해 버무리고 하는 일은 여러 시간이 걸리는 고단한 일이다.  

탐스러운 야채들을 보니, 나도 공연히 분주해지는 기분이다.

아래는 차례를 기다리는 배달할 야채들이란다.

워낙 일이 많은지, 벌써 두 시간도 넘에 배달을 기다리고 있는데, 소식이 없다며 기어이 한 주부는 다시 이곳으로 와서 배달을 종용하기도 했다.

빨리 배달을 해주지 않아, 일을 못하고 있다고 항의가 거셌다.

나도 빨리 집으로 가서 김장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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