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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낯선 세상속으로/국내여행

월정사 진영각, 월정사의 큰스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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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정사의 진영각은 근세부터 현대에 이르는 시기에 월정사를 위해 큰일을 하신 스님들의 진영을 모신 전각이라고 한다.

이분들은 한암, 탄허, 지암, 만화, 희섭 스님으로, 이 스님들과 관련한 중요한 역사적 사건이 외벽에 그려져 있다.

현대를 살다 가신 분들의 활동이 그려진 만큼, 절에 흔하게 그려진 옛날 모습의 탱화들과 달리 

등장인물들이 모두 현대적인 복장을 하고 있어서 더 재밌고 신기해 보인다.

역사가 흐르고 있다는 사실이 실감나는 그림들이다.

이 그림 속 주인공은 만화스님(1922-1983)으로, 이 분은 불탄 월정사를 복원하는 데 힘을 쏟으셨다고 한다.

이 그림도 월정사의 법당 건축을 지휘하시는 모습을 담고 있다. 

그림 오른쪽 모퉁이에도 알기 쉽게 한글로 기록되어 있다.

<만화스님 도량장엄불사로 가람수호하시며 를 원융하시다> 

(이치)자와 (일)자는 한문으로 쓰여 있었는데, 도대체 무슨 뜻인지는 모르겠다.ㅠㅠ 

이 그림 속 주인공은 탄허스님(1913-1983)!

6. 25전쟁으로 소실되어 폐허가 된 월정사로 오늘날 대가람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중건한 분이라고 한다.

이분은 월정사에서 유명한 한암스님(1876-1951)이다.

앉아서 입적하신 사건으로 전설이 되신 분이다. 그림도 앉아서 입적하신 사건을 담고 있다.

이 그림은 지암스님의 이야기이다.

그림 속에 <조선불교 수호와 독립운동 자금모연에 일심으로 외호하시며 도우시다>라고 쓰여 있다.

그리고 이분들을 포함해 월정사를 지킨 많은 훌륭한 스님들의 사리들이 모셔져 있다는 부도탑들!

하지만 이 스님들 가운데, 순진한 마을 사람들을 꼬셔서 그들의 땅을 모두 월정사 땅으로 빼앗았다는 주지스님도 계실테고,

일본놈들과 한패가 되어 오대산 사고에 있는 '조선왕조실록'과 '의괘'를 일본으로 빼돌릴 수 있도록 도운 주지스님도 

훌륭하다는 바로 이분들 가운데 계실테니...

그분들이 얼마나 훌륭한지는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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