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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낯선 세상속으로/국내여행

오대산 '지장암'의 특색있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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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산의 '오대' 중 남대라고 불리는 '지장암'은 매우 고즈넉하고 단정한 분위기의 사찰이다.

이 절에서 특히 내 눈길을 사로 잡은 건 경내 곳곳에 놓여있는 물확들이었다.

물확은 화분으로 쓰이고 있었는데, 여기에 다육식물처럼 보이는 화초들이 심어져 있었다.

물확과 절의 풍경, 그리고 그 안에 심어진 화초들이 매우 아름답다. 

이런 맷돌도 곳곳에 장식이 되어 있다.

오전, 경내 뒷편은 볕이 잘 들지 않는지 전날 내린 눈이 채 녹지 않았다.

그 위로 내리비치는 햇살이 눈부시다.  

얇고 옅은 햇살.... 

그리고 또 하나 인상적인 건 벽에 한글로 쓴 현판들이 걸려 있는 것이다.

한문을 잘 모르는 우리 같은 사람들에게 한글로 쓴 글은 내용을 알 수 있으니 너무 좋다.

모두 한글로 쓰지는 않았지만, 거의 대부분 건물에 이렇게 한글로 된 현판들이 걸려 있다.

<인연을 좇지도 말고 공에 빠지지 말라. 하나에만 집착하면 아무것도 못 이루리>

스님들의 거처같아 보이는 건물에 쓰여있는 글은 이랬다.

 절에 교훈적인 말들이 한글로 쓰여있으니, 더 눈여겨 보게 되는 것 같다.

또 위 건물은 사무실 건물로, 이렇게 쓰여 있었다,

<듣고 불러 예배하면 인간과 천상세상에 공덕됨이 한량없네>

그리고 지장암의 화장실은 내가 본 화장실 중 가장 특색 있었다. 

대중화장실임에도 신발을 벗고 실내화로 갈아신고 이용하도록 되어 있다.

신을 벗는 것이 조금 불편하긴 했지만, 흙을 뭍히지 않고 깨끗하게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으니 좋아 보인다.

여스님들만 계시는 절답게 화장실조차 아주 깨끗하게 사용할 수 있게 시설을 갖추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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