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감나무

안양에서 살기

우리 동네, 그러니까 내가 살고 있는 바로 옆 아파트 단지의 감나무 모습이다.

이 사진은 불과 몇 주 전에 찍은 것인데, 날이 갑자기 추워져 조금 매달려 있던 단풍들은 모두 떨어졌다.

이 아파트단지에는 큰 나무들이 너무 많다.

그 중, 내 마음에 드는 것은 감나무들!

특히 태풍이 부는 계절, 바람에 떨어진 채 여물지 않은 땡감들은 아무도 탐내는 사람이 없으니, 모두 내 차지다.^^ 

나는 매년 이곳에 떨어져 있는 땡감들을 주워다 감물염색을 한다.

다 주워다 하기조차 힘들 정도로 많은 땡감들이 태풍이 불거나 장마 때마다 떨어진다. 

그리고도 이렇게 튼실하게 영근 감들이 주렁주렁 열렸다.

그러나 감물염색에는 땡감이 필요하기에, 이 감들은 내게 별 흥미를 주지 못한다.

그렇다고 이 감을 탐내는 다른 사람들이 있는 것도 아니다.

정원에 뿌려지는 맹독성 농약 때문일까?

이 감들은 새들초차 탐을 내지 않는다.


어쩜 도시의 감은 관상용에 지나지 않는지도 모른다.

아름답고 탐스럽지만, 먹을 수 없는 것들이 도시에는 너~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