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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재산의 절정, 조슬랭성(Château de Josselin) 프랑스에서는 엄청난 고성이 사유재산일 때가 있다. 즉, 성의 주인이 국가나 지방정부가 아니라 개인이라는 것이다. 재산이 얼마나 많기에 성을 소유할 정도인가? 거대한 성을 보면 입이 딱 벌어진다. 이런 성들 중에는 ‘조슬랭성’이 있다. 브르타뉴 내륙 깊숙히, 숲 사이의 고장(pays à travers les bois)이라 불리는 ‘포로에’(Porhoet)지역의 한가운데 ‘조슬랭’(Josselin)이 있다. 조슬랭은 11세기에 건설된 도시로, 골목마다 나무 조각이 곁들여 있는 개성 있는 중세의 꼴롱바주 집들이 줄지어 있다. 이 도시에서 가장 유명한 것이 바로 ‘조슬랭성’이다. 반나절만 둘러봐도 도시를 여러 바퀴 돌고도 남을 만큼 작은 도시임에도, 관광객들로 활기 넘치는 이유는 바로 이 성 때문이다. 조슬랭성.. 더보기
주민들이 만드는 프랑스의 마을축제 북부 프랑스에 살고 있는 미리암 덕분에 나는 프랑스에 머물던 지난 2년 동안 여름마다 그녀의 별장이 있는 앙블르퇴즈(Embleuteuse)에서 며칠씩 지내다 왔다. 바캉스 이주 행렬에 합류해, 프랑스 서북부 브르타뉴에서 앙블르퇴즈가 위치한 최북단 해안으로 향하는 여행은 무척 긴 여정이었다. 날씨가 좋은 날이면, 앙블르퇴즈가 위치한 북부 해안에서는 영국의 흰 석회절벽이 멀리 어른거리며 보인다. 4km 너머가 영국이라고 했다. 그곳이 영국과 가장 가까운 프랑스 해안이라고 한다. 마침 앙블르퇴즈에 도착한 날은 ‘마을축제’가 열리고 있었다. 동네 음악, 무용 클럽 회원들은 그동안 쌓은 기량을 뽐내며 행진을 했다. 아주 어린 꼬마부터 성인들까지 한 대열에 섞여 곤봉을 돌리거나 악기를 연주하면서 행진하는 모습이 정.. 더보기
한살림 약과,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약과 ​​한살림에서 생산되는 약과이다.200g 작은 상자에 유통된다.약과를 좋아하는 내가 먹어본 많은 약과를 통틀어 한살림 약과가 가장 맛이 좋은 것 같다.​상자를 열면, 이렇게 비닐로 다시 한번 잘 싸여 있고...이 비닐도 잘 벗기면, 짜잔~​사각으로 된 약과들이 이렇게 가지런히 담겨있다.기름이 항상 신선하고 물엿도 아주 깨끗한 느낌이라, 맛이 아주 좋다아이들 간식이나 선물로 아주 좋아보인다.명절에는 큰 상자가 판매되는 것도 같은데...​나는 한번 먹을 때, 두 개 정도를 먹는다.달기도 하지만, 아껴가면서 먹으려는 마음 때문에 두 개를 넘기는 법은 없다.ㅋㅋ 디저트로 차와 함께 아주 잘 어울린다. 더보기
쇼파 티슈케이스 만들기 ​​얼마 전부터 내가 집중해서 만들고 있는 것은 '쇼파 티슈케이스'이다. 손수고가 엄청 많이 드는 작업인데도 작은 조각들을 퀼팅하고 연결하고 하는 것이 너무 재미있다. 가장 먼저 이만한 네개의 조각이 필요하다. 퀼팅솜과 겉감, 안감 순서로 놓고 가장자리를 바느질한다.나는 이때는 워킹풋노루발을 써서 머신으로 밖는다. 창구멍을 잊어서는 안된다.다 박았으면, 시접 밖으로 나온 퀼팅솜을 티슈케이스 크기에 꼭 맞게 잘라준다.이때, 헝겁을 베어낼 수 있으니 항상 조심해야 한다.ㅠㅠ 몇번의 슬픈 기억이 있은 후로는 나는 꼭 시침핀을 꽂고 가위질을 한다.ㅎㅎ이제부터는 계속 손바느질이다.ㅠㅠ그런 뒤 창구멍으로 뒤집고, 창구멍을 공고르기로 막는다.원하는 대로 퀼팅을 한다.나는 주로 격자무늬로 하는데, 가끔은 헝겁에 프린트.. 더보기
성벽(remparts)으로 잘 보호된 도시, 디낭(Dinan) 프랑스의 디낭(Dinan)은 9세기에 세워진 오랜 역사를 간직한 곳으로, 계곡을 끼고 위치한 도시 둘레가 성벽으로 둘러싸인 요새화된 도시이다. 도시가 건설될 당시 세워진 나무로 된 성곽은 1065년 '기이욤'(Guillaume)에 의해 정복당했을 때 불태워진다. 이후, 1283년 브르타뉴 공작령이 되면서 디낭에 성벽공사가 시작된다. 이렇게 돌벽으로 둘러쳐진 디낭은 군사적으로 높은 방어력을 갖춘 요새로서 중요한 정체성을 갖게 된다. 디낭은 뛰어난 방어력 덕분에, 결국 포위당하긴 했지만 브르타뉴의 지배자들 간에 벌어진 공작계승전쟁과 영국의 침략에 완강하게 저항할 수 있었다. 이 성벽은 19세기까지 끊임없이 보강되어, 현재 길이가 2,650m에 이른다. 디낭의 아름다운 풍경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은 성벽 .. 더보기
두부김치 만들기 ​​잘 익은 김치만 있으면, 두부김치는 별달리 재료가 필오하지 않는 아주 간단하면서도 맛난 요리이다.요즘은 두부김치에 돼지고기를 넣어서 만드는 레시피가 많은데, 사실 두부김치는 고기가 없어도 맛있다.게다가 두부가 단백질 덩어리인데, 왜 거기에 고기를 첨가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두부 한 모를 준비하고 옆에서는 냄비에 물을 끓인다.​그 사이, 김치를 볶는다. 많은 사람들이 김치를 볶으면서 파, 마늘은 물론, 설탕과 고추가루까지 첨가하여 하기도 하는데, 이런 양념들도 그다지 필요하지 않다.나는 그저 식용유만 두르고 김치를 볶는다.​김치를 맛있게 볶는 건 그저 냄비 뚜껑을 열고 볶는 것 정도가 노하우랄까?뚜껑을 열고 다각다각 볶아줘야 김치가 물러지지 않아 식감이 좋다.원한다면, 양파를 조금 첨가할 수는 있겠.. 더보기
샤오미 보조배터리10000 구입기 ​​사람들로부터 하도 칭찬이 자자한 샤오미 보조배터리를 나도 구입을 했다.사실, 나는 밖에서 일을 많이 하지 않는 터라 보조 배터리가 꼭 필요하지는 않다.게다가 밖에서 스마트폰의 배터리가 다 닳도록 뭔가 할 때도 흔한 일이 아닌데... 마침, 사당역에 지하철을 타러 가다가 사당역 지하 상가 한 상점에서 샤오미 보조배터리를 1만 2천원에 팔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저건 사야 한다!' 생각이 들어 바로 그 자리에서 구매를 했다.주변에서 샤오미 보조배터리를 샀다는 사람들로부터 들은 이야기로도 1만 2천원은 정말 구하기 힘든 가격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더욱이, 인터넷으로 주문하고 배송받고 하는 것까지 생각하면, 시간과 돈을 모두 절약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내가 산 것은 샤오미 보조배터리 10000mAh 정품.. 더보기
반느(Vannes)의 성곽(remparts)이야기 프랑스의 반느(Vannes)를 이야기할 때, 성곽을 빼놓을 수는 없다. 반느의 가장 중심가는 성곽으로 잘 둘러쳐져 있다. 3세기, 로마인에 의해 도시는 성벽으로 둘러싸인다. 이 성벽은 이민족의 침입을 막기 위한 목적으로 건립되었다고 하는데, 당시 흔적을 아직도 성곽 일부에서 발견할 수 있다. 이 성곽은 14세기 말에 재건된다. 반느는 오랫동안 공작령 도시였다. 1341년부터 1364년 사이에 있었던 ‘브르타뉴의 계승전쟁’(Guerre de Succession de Bretagne)으로 공작은 파산을 하고, 두 공작 가문 사이의 싸움에서 반느는 쟝 4세에게 여러 차례 포위당하는 일을 겪는다. 이 계승전쟁의 승리자인 쟝 4세는 반느에 ‘에르민느 성’(Château d l’Hermine:1380~1385년)을..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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