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전체 글

눈내리는 날 하이델베르그(Heidelberg)성 몇 년 전 하이델베르그(Heidelberg)를 방문한 날은 오늘처럼 함박눈이 오전부터 온종일 내리던 한겨울이었다.위 사진은 유명한 하이델베르그성을 구경하기 위해 가파른 계단을 한참 동안 올라가 성벽 철문 틈 사이로 보이던 하이델베르그 시내 풍경이다. 눈에 덮혀 온통 하얗다. 그저 시내를 관통해 흐르는 마인강만이 도도하게 흐를 뿐이었다. 눈이 엄청 쏟아지는 추운 겨울인데도 하이델베르그 시내에는 관광객들로 가득 차 있었다.성을 구경온 사람들도 이렇게 많다. 입장권을 사기 위해서는 줄까지 서야 했는데, 나도 그들 뒤에 줄을 섰다. 노란우산에 한국에서 가지고 온 일회용 노란비옷을 입은 사람이 나다. 당시에 동생이 챙겨준 행사에 쓰이는 일회용 비옷들은 여행을 다니면서 정말 요긴하게 잘 썼다. 성안 풍경이다.성안으.. 더보기
유머가 있는 재활용 예술품 삼청동 북촌마을에 있는 꼭두랑 한옥이랑에서 발견한 귀여운 작품이다.이건 옛날에 소의 코에 채웠던 코뚜레를 가지고 만든 사람 얼굴이다.코뚜레로 이렇게 재미난 작품을 만들다니!보기만 해도 웃음이 나와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또 그 앞에 함께 전시되어 있었던 이 작품은 새일까? 물고기일까?잘 보면, 우리가 흔하게 사용하는 나무집게가 주둥이로 형상화되었다. 이건 광주의 신시와 게스트하우스 부엌에 걸려있는 작품이다.한눈에 봐도 물고기를 닮았다.2013년 신양호라는 작가가 만든 것으로, 낡은 도마 위에 철수세마와 포크, 찜솥에 거는 틀 조각등, 부엌 용품들을 주로 이용해서 만든 작품이다.나는 이 작품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 이건 광주의 한 전시회에서 본 것이다.주홍이라는 작가가 낡은 양은냄비에 가위조각, 집게,.. 더보기
과자통만 너무 예쁜 덴마크 버터쿠키 ​​내가 좋아하는 덴마크 버터쿠키 중에 이렇게 초코칩 쿠키가 있는 줄은 몰랐다.나는 얼른 이 과자를 집어들었다. 이건 덴마크에서 생산된 것이다. 덴마크 쿠키라지만, 요즘은 타일랜드 같은 데서 만든 것들이 많고 무엇보다 예전만큼 맛있지가 않아서 거의 사지 않는 과자다. 그런데 덴마크에서 생산되었다는 말에 이번에는 맛을 보기를 했다. 게다가 내가 좋아하는 초코칩 쿠키가 아닌가? 덴마크과자의 초코칩 쿠키는 어떤 맛일까? 고소했지만, 너무 달다...ㅠㅠ 게다가 초콜릿도 너무 적다!한 번 맛을 봤지만, 또 먹고 싶은 맛은 아니다.이 과자는 스텐다드한 덴마크 버터쿠키!나는 이 작은 사이즈의 덴마크 과자는 순전히 과자 깡통이 갖고 싶어서 샀다. 이렇게 작고 귀여운 덴마크 과자통은 나한테는 없는 것이다.물론, 과자는 .. 더보기
꼬막, 양념장없이 먹어도 맛있어요! ​​매운 쭈꾸미 볶음을 하면서 동생이 함께 곁들인 것은 꼬막이었다.평소 어머니는 삶은 꼬막 위에 양념장을 각각 얹어서 주시곤 했는데, 동생은 그날 쭈꾸미 볶음이 매우니까 꼬막은 그냥 삶아서 함께 먹자고 했다. 동생은 이미 해캄도 잘 시켜서 준비를 해왔다. 팔팔 끓는 물에 꼬막을 넣고 잠깐 삶는 게 요리의 전부다.​우루루 물이 끓을 즈음, 뜨거운 물을 쏟고 얼른 찬물에 헹구어 건졌다.동생이 삶아준 꼬막 껍질을 깐 사람은 나!살이 오동통해서 정말 맛이 좋았다.넓은 접시에 담아 쭈꾸미 볶음과 상에 냈다.나는 양념장을 얹지 않은 꼬막은 이날 처음 맛보았는데, 동생 말대로 매운 요리 곁에서 삶기만 한 꼬막이 아주 잘 어울렸다.또 꼭 매운 요리가 아니더라도 양념장 없이 준비한 꼬막은 꼬막의 풍미를 잘 느낄 수 있어.. 더보기
화장실의 튼튼한 잠금장치들 여행을 다니다가 이용하게 되는 대중 화장실들!정말 많은 화장실을 드다들게 되는데, 그런 중에 만나게 되는 잠금장치가 아주 튼튼하게 되어 있는 화장실은 유독 눈길을 끈다.대중 화장실의 튼튼한 잠금장치는 보기만 해도 안전한 느낌이다.위 사진은 인사동의 한 한정식 식당의 화장실 잠금장치이다.우리나라 전통 한옥에서 흔하게 존재했던 바로 그 문고리와 걸쇠이다.무쇠로 만든 고리가 너무 견고하고 멋지게 생각되었다.잠가놓으면 아무리 밖에서 열려고 애를 써도 쉬이 열리지 않을 기세다. 이 화장실 걸쇠는 오대산 적멸보궁을 가는 중간에 거치게 되는 중대사자암의 화장실에서 찍은 것이다.현대적인 잠금장치인데, 비슷한 디자인의 것들 중 내가 본 것으로는 이것이 가장 견고해 보인다.엄청 야무지게 생겼다.적멸보궁에는 이용할 수 있는.. 더보기
새우를 곁들인 쭈꾸미 볶음 ​부모님을 뵈러 간 날은 막내동생도 나를 만나러 왔다.오랜만에 내가 온다니, 동생은 쭈꾸미볶음 거리를 준비해와서 요리도 해주었다.포스팅을 해야겠다며, 수선을 떠는 나를 상냥한 동생은 잘 맞춰 주었다. ​양배추와 고추, 표고버섯과 대파를 시원하게 썰어서 고추장과 고춧가루, 간장, 물엿, 식용유를 넣은 양념장에 버무려, 센불에 익히기 시작했다. 야채에서 나온 물로 국물이 자작해지자, 동생은 새우를 투척했다.​새우가 곁들여지면 더 맛있겠다며, 쭈꾸미 볶음에 새우를 넣기로 했단다.새우가 정말 크고 싱싱하다. 보기만 해도 군침이... ​새우가 야채들과 잘 섞여 거의 익었다. 이제 쭈꾸미차례다.​쭈꾸미를 넣는 사진은 잠시 잠시 한눈을 팔다가 찍지 못했다.ㅠㅠ여기서 중요한 팁 하나!동생의 쭈꾸미볶음의 노하우는 따로 .. 더보기
골목길 도시가스관, 삼청동 북촌마을 이 사진들은 서울 삼청동 북촌마을을 갔다가 그곳 골목길에서 찍은 것이다.유독 이 동네에는 낡기도 하고 녹슬기도 한 관들이 눈에 많이 띄는데, 그것들은 우수관일 때도 있고 위 사진처럼 쓰임을 알 수 없는 것일 때도 있다.이런 걸 없애지 않고 그냥 놔두었을 뿐인데도 장식적 효과가 느껴진다.북촌마을의 이런 관들 중에서 가장 내 관심을 끄는 것은 도시가스관이다. 전통적인 한옥들이 어깨를 맞대고 있는 북촌마을 골목길에도 도시가스가 이미 다 보급되어 있는 듯 하다.도시가스관들은 건물마다 아주 촘촘하게 달려 있다. 빨간 도시가스관이 늘어서 있는 모습이 무척 흥미롭다.그 견고함과 뻣뻣함이 전통적인 한옥 골목과 다소 부조화스러운 느낌이 들기도 하고, 한편으로 그런 부조화가 나름 미학적으로까지 느껴지는데, 나만 그렇게 생.. 더보기
강남역 지하상가 풍경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 강남역을 갔다.차가 복잡한 저녁시간이라 넉넉하게 여유를 갖고 나온 덕에 강남역에 일찍 도착했다.약속까지는 아직 시간이 많다.마침 일찍 도착하고 해서 나는 강남역 지하상가를 둘러보기로 했다.아주 오래 전, 이 근처에서 아르바이트를 해서 수시로 강남역을 지나다녔던 때가 있었다.너무 오래 전의 일이다. ​그 사이 강남역은 몰라보게 달라져 있었다.게다가 사람들도 너무 많다. ​이 상가에는 모바일가맹점과 옷가게, 그밖의 아주 다양한 상점들이 가득했다.요즘같은 겨울에 사람들의 발길을 잡는 모자와 목도리 등, 겨울용품 가게는 보기만 해도 따뜻한 느낌이다. 분주하게 오가는 인파들 틈에서 이곳저곳 기웃거렸지만, 신기하거나 독특한 상점은 눈에 띄지 않는다.모두 유행을 반영한 대중적인 물건을 파는 상.. 더보기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