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안양에서 살기

평촌도서관, 평촌의 비밀책방 평촌의 어린이 도서관 한켠에 임시로 마련된 작은 '평촌도서관'에서는 지난 1월부터 '평촌의 비밀책방'이란 행사를 하고 있다. 이것은 어떤 책인지 모른 채 비밀스럽게 봉투에 담겨 있는 책을 빌려 가는 것이다. 평소 책 1권당 2주의 대출 기간이 있는데, 이 책은 1달 동안 빌릴 수 있다. 또 이 책 외에 5권의 책을 추가로 더 빌려 갈 수 있는 혜택도 주어진다. 비밀책방을 내가 발견했을 때는 벌써 많은 사람들이 가져간 뒤였다. 그래도 내가 고를 만한 분량의 책은 존재했다. 예쁜 봉투 속에 비밀스럽게 담긴 책이 너무 궁금하다. 그것은 마치 선물처럼 생각되었다. 어떤 책인지 모르는 상황에서 봉투를 열 때의 기대감을 상상하면, 저절로 심장이 뛰어 올랐다.책꽂이 옆에는 사람들이 붙여놓은 소감으로 메모지가 빼곡하다.. 더보기
2023년 안양 APAP 주요 작품들 우리 동네 안양에서는 3년마다 공공예술프로젝트(APAP)라는 이름으로 설치예술들이 소개되고 있다. 이때, 서민들이 접하기 힘든 국내외 유명 작가들이 작품이 소개되고 있다. 많은 작품들이 도심의 공공 공간에 설치가 되거나 전시가 된다. 2023년 작년 가을에는 특별히 폐쇠된 검역소 건물에서 전시가 되었다. 많은 것들이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기술이 결합된 작품들이 많았다. 이런 것들은 그래서 영상이 결합된 것들이 많았다. 아주 오래전, 그러니까 20년도 더 전 프랑스에서 유학을 할 때, 그곳 미대생들과 함께 독일의 뒤셀도르프 미술관들을 견학간 적이 있다. 그곳에서 본 미디어아트에 나는 많이 놀랐는데, 그곳에서 본 미디어 아트에 비하면 이번에 본 영상이 결합된 예술품들은 다소 진부한 감이 있다. 20여년전 독일.. 더보기
평촌 시립도서관 재건축 돌입 저 멀리 보이는 울타리가 둘러진 곳은 평촌 시립도서관이다. 평촌에서 가장 큰 평촌 시립도서관은 지난 해 재건축을 위해서 폐관되었다. 서고가 비워지고 모든 기능이 마감되었다. 여름에 재건축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했는데, 여름이 지나 새해가 되어서야 울타리가 둘러진 것이다. 이제, 본격적으로 재건축이 시작된 것이다. 내가 현재 살고 있는 아파트로 이사을 왔을 때, 가장 맘에 드는 건 평촌 시립도서관이 너무 가까운 거리에 존재한다는 사실이었다. 걸어서 15분 정도만 가면, 도서관이 있었다. 너무 중요한 작업들을 평촌시립도서관 덕분에 했다. 평촌공원과 맞닿아 있어, 산책을 하다가 평촌 시립도서관과 공원 경계에 둘러진 울타리를 본 것이다. 울타리 너머, 도서관의 머리가 살짝 보인다. 보기만 해도 반갑다. 울타리.. 더보기
안양예술공원 맛집, 가마솥손두부 가마솥손두부 식당은 안양예술공원을 갈 때마다 식사를 하는 곳이다. 안양예술공원의 여러 곳에서 식사를 해보았는데, 이 식당이 가장 맛있는 곳이라는 게 나와 하늘풀님의 생각이다. 가격도 저렴한 데다가 무엇보다 맛있다. 또 2인분 이상부터 주문해야 하는 곳이 많은데, 이곳은 1인분도 주문이 가능하다는 게 큰 장점이다. 매운 음식을 전혀 손대지 못하는 하늘풀님과 매콤한 것을 좋아하는 내가 서로 먹고 싶은 것을 주문할 수 있어서 좋다.위 사진은 식당의 내부 모습이다. 이 정도 되는 공간이 옆에도 존재한다.공간은 넓은 편이라, 관악산 등산을 마치고 내려오시는 분들이 단체로 식사를 하는 모습도 여러 번 보았다. 식당의 분위기는 80년대 느낌의 올드한 분위기라 젊은이들은 좋아하지 않을지도 모르겠지만, 음식맛은 일품이다.. 더보기
백로가 왔어요, 안양의 겨울 풍경 이 새들은 요즘 우리 동네 하천을 찾은 백로들이다. 몇 년 전부터 겨울마다 백로들이 떼로 안양천과 학의천에 나타나 겨울을 보내고 있다. 특히, 볕이 잘 드는 학의천에는 더 새들이 많다. 또 학의천은 물이 얕아서 새들이 더 머물기 좋아하는 것 같다. 새들은 30~40마리 정도가 한 그룹을 이루면서 다니는 것 같다. 백로 무리 속에는 중대백로, 쇠백로, 왜가리도 있다. 거기에 청둥오리들까지 어울려 함께 노는 풍경은 너무 평화로워보인다. 백로들을 이렇게 많이 보는 건 안양에서 처음이다. 우리 동네에는 다른 어떤 철새들보다 백로들이 많다. 백로가 떼로 모여 있는 풍경은 참으로 장관이다. 그러던 지난 크리스마스, 눈이 쌓인 강가에서 본 백로들은 더 장관이었다. 백로들은 매년 안양을 찾는 건 아니다. 몇 년 전 겨.. 더보기
안양예술공원 스템프 투어 이것은 우리 동네 안양예술공원의 한 투어 프로그램이다. 이것은 안양예술공원의 다양한 예술작품과 문화재 등을 관람하고 도장을 찍는 프로그램이다. 도장을 다 찍으면, 선물로 안양예술공원 마그네틱을 준다.짜잔~ 사실 이것은 몇 달에 걸쳐서 찍은 것이다. 더우면 더워서, 추우면 추워서... 이런 저런 이유로 단번에 스템프를 다 찍지 못했다. 그렇게 수개월에 걸쳐, 조금씩 조금씩 방문해서 드디어 완성! 나는 너무 즐거워서 도장을 확인받으러 갔더니, 그 사이 새로운 스템프 투어로 변화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이것이 새로운 스템프다.옛날보다 훨씬 진화된 도장이다. 이 도장을 찍으면 풍경 속에 비어있는 작품이 완성되는 식이다.나는 도장을 먼저 찍어보았다. 확실히 변한 모습! 게다가 투어의 장소들도 약간 변화가 생겼다... 더보기
사서 고르다, 안양 시립도서관의 특별한 행사 이 도서관은 내가 요즘 즐겨 이용하고 있는 안양 비산 시립 도서관이다. 평촌 도서관이 개축을 위해 문을 닫은 이후에는 비산 도서관을 자주 간다. 그런데 이곳에는 '사서 고르다'라는 이벤트가 항상 진행중이다. '사서 고르다'는 테마를 정해서 사서들이 고른 책들이 소개되고 있다. 특히, 몇 달 전에 열린 어른이 읽으면 좋을 그림책은 너무 재미있게 보았다. 그리고 이번에는 공포, 추리물들이 전시되었다. 추리물은 내가 좋아하는 분야는 아니어서 슬쩍 둘러보는 정도에서 그쳤다. '사서 고르다' 기획은 독서를 좋아하지만, 뭘 읽을지 모를 시민들에게 좋은 자료가 될 것 같다. 아무래도 사서들이 선정해주는 책은 수준이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나도 몇 달 전에 소개된 '어른을 위한 그림책'에서 내가 알지 못한 좋은 책들을.. 더보기
빗물 저금통 이 사진은 안양시 동안구 우리 동네에 있는 한 유치원 마당에서 찍은 것이다. 유치원 마당에 있는 자두나무에 열려 있는 자두를 사진 찍으러 살짝 들어갔는데... 이렇게 재밌는 물건을 발견한 것이다.빗물 저금통이라고 적혀 있는 이 고무통은 단순히 빗물을 받는 통이다.그런데 아래에는 수도꼭지도 있다. 옆에 있는 상추 화분은 아마도 이 빗물로 키우고 있는 야채로 보인다.이름도 마음도 너무 귀엽다. 어린이 시절에 이런 빗물저금통을 경험한다면, 그 마음이 얼마나 예쁜 아이가 될까? 빗물을 받아서 필요한 물을 보충해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유치원 단계에서 산교육으로 가르치고 있는 이 유치원이 너무 훌륭하게 생각되었다.요즘은 너무 훌륭한 선생님들이 많다. 그분들을 통해, 아이들이 무럭무럭 잘 자라길 나는 빗물 저금통.. 더보기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