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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낯선 세상속으로

스코틀랜드의 모직 체크천 방적기 에딘버러 성 앞, 체크 무늬 모직 천과 관련 제품을 파는 한 상점에 전시해 놓은 전통적인 베틀과 방적기를 가지고 천을 짜던 모습이다. 이곳은 전통적으로 모직천을 어떻게 만들었고, 그들의 의상이 어떻게 변해왔는지 보여주는 자료들이 많았다.모형을 이용해 그 모습을 구체적으로 보여줘 더욱 흥미롭다. 이 사진은 과거 산업혁명기 영국의 방적산업 모습을 보여주는 전시품!이건 스코틀랜드의 하이랜드를 여행하는 길, 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본 것이다.아주 단촐하게 꾸며진 전시장에는 스코틀랜드의 모직 체크천인 '킬트'를 짜던 모습을 재현해 놓고 있었다. 바로 이런 기계화된 방적산업 때문에 농토는 목장으로 바뀌고농민들이 쫓겨나는 '앤크로져 운동'이 벌어졌던 역사적 사실을 직접 목격하고 있었다. 스코틀랜드 어디를 가나 들판을.. 더보기
프랑스의 도시문장이 새겨진 티스푼 프랑스의 렌 근처, '쎄쏭 세빈녜'에서 열린 벼룩시장에 갔다가 발견한 은제 티스푼들!나는 이것들을 여행지에서 늘 티스푼을 기념품으로 사는 동생에게 주었다.동생은 내가 있는 동안, 프랑스를 다녀갔을 때도 방문한 도시마다 도시문장이 새겨진 티스푼을 사고 싶어 했었다.그러나 여러 이유로 티스푼을 장만하지 못한 도시들이 있었고, 나는 그런 도시의 문장이 새겨진 것들을 골라 동생에게 주었다. 물론, 내 것도 챙겼다. 아래는 동생을 위해 산 티스픈들! 좌로부터 디나흐, 렌, 브르타뉴, 파리, 몽생미셀을 상징한다.아래는 그날 나를 위해서 산 티스픈들!이것들은 모두 오늘날은 구하기 힘든, 프랑스의 도시문양이 새겨진 은제 티스픈들이다. 관광지에서 요즘은 스텐레스 스틸로 조잡하게 만든 숟가락을 판다.그것도 6~7유로는 줘.. 더보기
브르타뉴에서 첫 벼룩시장 나들이 브르타뉴의 렌에서 처음 생활을 시작할 때, 하늘풀님과 내가 가장 먼저 나들이를 떠난 곳은 바로 벼룩시장이었다. 우리는 지도를 들고 사람들에게 길을 물어가며, 벼룩시장이 열린다는 체육관에 도착했다. 날씨가 제법 쌀쌀했던 터라, 기대했던 대로 실내에서 펼쳐지는 벼룩시장은 참 편안한 느낌이었다. 게다가 규모가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아, 산책삼아 돌아보는 데는 아주 그만이다. 이곳에서 생활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는 우리에게는 필요한 것이 너무 많았다. 특히, 하늘풀님은 작은 접시들과 다리미를 꼭 구하고 싶어했다. 그러면서 그녀는 대형슈퍼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는 평범한 접시들을 가리키며, 사자고 재촉을 했다.나는 그 때마다 그녀의 소매를 끌며 다른 곳으로 발길을 돌렸다. 하늘풀님은 이해하기 힘들다는 표정을 지.. 더보기
19세기, 영국의 가난한 아이들 몇 년 전 화제가 되었던 영화 '레미제라블'속에는 어린 꼬제뜨가 헝겁을 비비 말아 여기 저기 매듭을 지어, 마치 그것을 인형인 양 갖고 노는 장면이 나온다.나는 이 장면을 보면서 에딘버러 '차일드후드 박물관'을 방문했을 때, 그곳에서 본 한 전시물을 떠올렸다.그것은 옛날 가난한 아이들이 가지고 놀았다는 인형이었는데, 바로 낡은 구두를 이용해 만든 것이었다.그 인형을 보았을 때, 재미있다기보다 가슴이 멍멍해지는 느낌이었다. 그러나 이 인형 옆의 전시물로 발길을 옮기면서 멍멍한 느낌은 안타까움과 분노가 되어 가슴을 채웠다. 아래 사진은 광산에서 노동자로 일했던 어린이들의 흔적을 알 수 있는 물건들이다.랜턴이 달린 모자와 신발이 얼마나 작은 아이들까지 광산 노동자로 동원되었는지 잘 보여준다.당연히, 당시의 광.. 더보기
프랑스의 자전거타는 아이들 브르타뉴, 렌의 게리내 산책로에 아이들은 자연만 배우러 오는 건 아니다.가끔 이곳은 아이들의 넓은 운동장으로도 변한다.특히, 어느날 만난 자전거 타기를 배우는 아이들은 참으로 인상적이었다. 이들이 익히고 있던 건 단순한 자전거 타기는 아니었다.자전거를 갖고 거리로 나갔을 때, 지켜야 할 안전 수칙들을 배우고 그것에 맞게 자전거 타는 걸 훈련하고 있었다. 프랑스에서 자건거를 탈 때, 안전모 착용은 필수적이다.또 좌회전이나 우회전을 할 때, 손신호를 의무적으로 해줘야 한다.기웃뚱, 기웃뚱 하면서 손신호를 하며 지나가는 아이들이 귀엽다.지금은 힘들겠지만, 곧 능숙하게 거리에서도 손 신호를 잘 하게 될 것이다. 이런 걸 배울 공간이 있다는 것도, 이런 걸 가르치는 수업이 있다는 것도 모두 부러워할 만하다. 더보기
국선도 천선원 뒷산, 구절산 산길에서 오늘은 국선도 개원 47주년 기념일이다. 도장의 도우님들과 국선도 총본원인 공주의 천선원에 왔다. 길이 막힐 것을 우려해 일찌감치 떠난 덕분에 일찍 도착한 우리 일행은 천선원 뒤에 있는 '구절산'에 올랐다. 봄 산기슭에는 쑥이 한창이다. 산길로 접어들자, 이른 아침 잠깐 내린 비로, 빗방울이 맺혀 있는 꼭두서니를 발견! 너무 반갑다. 또 산 중턱에서 굴참나무도 보았다. 폭신폭신한 그를 쓰다듬어 주는 걸 잊을 수는 없다. 그리고 봄 가지, 봄 눈.... 더보기
렌의 토요시장 렌의 시내 중심가에서는 매주 토요일마다 장이 열린다.이 장은 프랑스에서 두번째로 큰 장이라고 하는데, 그 말처럼 규모가 엄청 나다.(첫번째로 큰 장은 과연 어딜까?) 특히, 사과 특산지인 브르타뉴 지방의 수도인 만큼 이곳에서는 매우 다양한 종류의 사과들이 판매되고 있다.사과의 모양과 품질에 관계없이 다 섞어 광주리마다 한 가득씩 담아 싼 값에 파는데, 맛은 일품이다.아래 사진은 1kg에 75쌍띰(1유로도 안되는 가격!)임을 알리는 안내판이 놓여있다. 또 여러 종류의 올리브 절임도 빼놓을 수 없다.이름도 생소한 허브들과 양념을 넣어 절인 올리브를 맛보는 건 즐겁다. 시장 한 켠에서 발견한 허브들!내가 좋아하는 카모마일이나 타임들이 눈에 띈다.허브들은 역시 사진발을 정말 잘 받는다. 사지 않아도 사진을 찍지.. 더보기
스코틀랜드의 체크 모직 목도리 스코틀랜드에 체크 모직 천들이 유명하다는 건 익히 알고 있었지만, 직접 스코틀랜드에 와서야 그 다양함에 놀랐다.체크천들은 스코트랜드에서도, 특히 하이랜드라 불리는 북부지역의 전통 속에 있다고 한다.하이랜드에는 집안마다 그들 고유의 체크무늬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모두 한 집안을 대표하는 특별한 체크가 전해지고 있고, 그 규모가 놀라울 정도다. 에딘버러의 많은 상점들은 모직 목도리와 숄, 무릅덮개 같은 모직 체크를 팔고 있었다.전시되어 있는 것들만도 수십가지가 넘었는데, 사진으로는 몇 가지 마음에 드는 것들을 찍어보았다.목도리 라벨에는 어떤 집안의 체크인가를 표시해주고 있다. 아래 무늬는 내가 가지고 있는 치마들과 꼭 같은 체크다. 각각 스튜어트 블랙과 스튜워트 로얄이라는 이름이 붙어있다. 현재 스튜어트왕가..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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