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여행, 낯선 세상속으로

바다에서 본 성곽 도시 생말로 프랑스의 브르타뉴 지방의 한 해안 도시인 생말로를 방문했을 때,나는 그 주변 해안을 도는 유람선을 꼭 타고 싶었다.그날 한 시간 정도 걸리는 이 유람선을 못탄 건 순전히 출발시간을 잘못 알아서였고, 안타까운 마음에 배로 10분밖에 안 걸린다는, 건너편에 있는 '디나르'라는 도시를 가보는 것으로 위로를 삼아야 했다. 배가 출발하고, 생말로가 눈에서 조금씩 멀어지자, 이 배라도 탄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탄성을 지르지 않을 수 없었다. 생말로의 성곽 내부도 아름다웠지만, 바다에서 바라다 보이는 생말로는 더 아름답다. 위 사진은 디나르 해안의 저택들!각각 10분씩, 왕복 20분 걸린 이번 항해(?)만으로도 마음이 뿌듯하다.디나르는 약 1시간 정도 해안만 조금 거닐었는데, 다음에는 이곳의 멋진 둘레길도 걸어봐.. 더보기
여행지에서 본 전나무 '크리스마스트리' 나는 프랑스에서 여러 해를 살았지만, 이렇게 큰 전나무 크리스마스트리는 지금껏 본 적이 없다. 어쩜, 전나무에 크리스마스 장식을 하는 건 독일 문화권의 전통일까? 하는 생각을 했다.그러고보니 어린 시절에 재밌게 읽었던 동화책, 에서도 크리스마스 트리에 관한 에피소드가 나오는데, 그 동화도 독일동화였던 것 같다. 크리스마스마다 이렇게 큰 전나무 크리스마스트리를 항상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 크리스마스트리는 독일의 하이델베르그에서 본 것이다.하이델베르그에는 이렇게 큰 전나무가 시내 곳곳에 세워져 있다.어느 도시보다 키큰 전나무 크리스마스 트리가 많았던 도시였다.내가 하이델베르그를 방문한 날은 마침 함박눈이 내려 더 크리스마스트리가 돋보였다. 이 사진은 독일의 프랑크푸르트의 시청앞 광장에서 찍은 것.. 더보기
프랑스 스트라스브르의 크리스마스 장식 파리와 프랑크푸르트, 하이델베르그, 그리고 스트라스브르로 이어진 크리스마스 장 여행에서 가장 크리스마스 장식이 돋보였던 도시는 '스트라스브르'였다. 그곳은 건물들마다, 상점들마다 외부에 매우 특색있는 그들만의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꾸며져 있었다.'혹시 시에서 크리스마스 장식 경연대회라도 벌이는 걸까?' 라는 생각까지 들 정도로이곳 스트라스브르 사람들은 크리스마스 장식에 열광한다는 느낌이었다. 재밌는 장식들이 너무 많다.여행객에게는 즐거운 볼거리임에 틀림없다. 더보기
하이델베르그의 크리스마스마켓 하이델베르그도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는 겨울이면, 다른 독일도시들처럼 크리스마스마켓이 열린다.그런데 이곳은 한 장소에 대규모로 펼쳐지는 것이 아니라, 시내에 있는 광장들마다 작게작게 열리고 있었다.그래서 그런지 더 정답고 소박하다. 크리스마스 장에서 계피향 가득 풍기는 핫와인과 연기와 냄새를 풍기며 굽히고 있는 소세지를 뿌리치기란 힘들다. 그리고 크리스마스 장에 꼭 있는 생강빵!나는 이걸 사 먹어 보고 싶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어떤 맛일까?예쁘지만, 그다지 땡기지 않는... 아래는 하이델베르그 크리스마스 장에서 특별히 발견한 장식품들! 초를 밝힐 수 있는 도자기 집들이 다른 장에서 본 것들과 비교해 특색있다.그러고보니, 하이델베르그의 붉은 집들을 닮은 것 같기도 하고...크리스마스 인형들이 너무 귀엽다.특.. 더보기
하이델베르그의 크리스마스 장식 독일의 하이델베르그를 방문했을 때는 12월 초로, 시내 전체가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가득했다.전나무 크리스마스 트리들이 곳곳에 세워져 있고 광장들마다 크리스마스 장이 펼쳐지고 있었다. 눈이 오는 데다가 날씨도 추워서인지, 사람들은 크리스마스 장에서 핫와인을 많이 마시고 있었다.크리스마스 장을 기웃거리며, 나는 하이델베르그 대학과 성을 보러 가고 있었다. 그렇게 시내를 가로지르고 있던 중, 크리스마스 장의 한 가게에서 보았던 바람개비처럼 돌아가는 조그만 장식품이 아주 크게 만들어져 놓여있는 것을 보았다.'우와! 정말 크다. 정말 바람이 불면, 날개가 돌아갈까?'나는 사진을 찍고 싶어서 이 앞에 포즈를 취했다. 앗! 그런데 바로 그 순간 이 장치에 불이 반짝! 빛나기 시작하는 것이었다.불이 켜지니, 더 멋지다.. 더보기
프랑크푸르트의 시청 건물 지난 12월, 프랑크푸르트를 방문했을 때, 시내 중심지인 광장에서 본 시청 건물은 참으로 인상적이었다. 자주빛 돌로 만들어진 건물 세 개가 나란히 있었는데, 이것들이 시청이란다. 나는 이런 빛의 돌을 여기 와서 처음 봤다. 그러고 보니, 프랑크푸르트의 대성당도 이런 돌로 지었다. 돌의 빛깔이 너무 특색있고 멋지다. 가까이 다가가니, 빛이 더 곱다. 특히, 내가 놀란 사실은 이 세 건물만이 이 광장에서 유일하게 보존된 '진짜, 옛날 건물'이라는 것이다. 2차 세계대전 말, 연합군의 폭격으로 프랑크푸르트는 초토화되었는데, 이 광장에 있는 건물들도 모두 박살나고 유일하게 폭격을 피한 건물이 이것들이란다. 아래에 있는 사진은 그 당시, 페허가 된 프랑크푸르트 시내정경이다. 온전한 건물들이 거의 눈에 띠지 않는다.. 더보기
프랑스 골동품시장에서 '페브' 사기 렌 시내에서 자주 열리는 골동품 시장에서 한 페브 상인을 발견했다. '페브'는 프랑스인들이 1월에 즐겨 먹는 '걀레뜨 데 루와'라고 불리는 아몬드 크림의 파이 속에 들어있는 손톱만한 도자기 인형이다. 사람들은 함께 파이를 갈라 먹는데, 파이 속에 숨겨 놓은 페브가 들어있는 파이조각을 선택한 사람이 그날의 왕, 즉 '루와'가 된다.왕이 되면, 파이 포장 상자 속에 들어있는 금빛 종이로 만든 왕관도 쓴다. 산더미로 쌓여 있는 페브만 봐도, 프랑스 사람들이 이 파이를 얼마나 많이 먹는 지 알만하다. 내가 열심히 페브를 사진 찍는 모습을 지켜보던 상인이 농담을 한다."우리 함께 사진 찍을까요?"'헐?' 나는 속으로는 적잖이 당황했지만, 천진스럽고 환한 표정으로 "그럴까요?" 라고 말했다.나의 선선한 태도에 아저.. 더보기
하이델베르그, 여행지에서 길잃기 지난 12월, 하이델베르그에 도착했을 때는 주먹만한 함박눈이 떨어지고 있었다. 지도에서 살펴본 대로 함께 동행한 친구와 나는 역을 나와 강을 오른쪽으로 끼고 걷기 시작했다. 잠시 길을 잘 드러섰나 살펴보았지만, 분명 오른 쪽에 강이 있다. 우리는 주위를 잠시 둘러보는 망설임 없이 뚜벅뚜벅 앞으로 나아갔다. 눈은 점점 더 내리고... 강 옆, 산책로에는 나무들마다 눈꽃이 너무 아름답다. 이 산책로를 따라서 나아갔지만, 곧 풀들이 눈을 이기지 못하고 누워 길을 막았다. 아쉽지만, 돌아나와 다시 가던 길을 따라 걸었다. 그러나 어찌된 일인지 하이델베르그 시내와 비슷한 곳은 나올 생각을 않고, 점점 더 외곽 같은 느낌의 풍경들이 펼쳐지더니, 급기야! 여기부터는 더이상 '하이델베르그'가 아니라는 펫말이 떡하니 눈.. 더보기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