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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주민의 문화공간, 프랑스 시립도서관 프랑스 렌에는 ‘샹 리브르’라는 문화 공간이 있다. 그곳에는 도서관과 ‘브르타뉴 박물관’(Musée de la bretagne)과 ‘과학관’(Espace de la science)이 함께 자리해 있다. 장애인은 이 전시관들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브르타뉴 박물관의 상설전시와 관련해서는 청각장애인을 위한 영상자료와 특별히 제작된 책도 갖춰놓고 있다. 한편, 이곳 ‘샹 리브르’에서는 다양한 테마의 전시회와 행사가 열리는 컴퍼런스 홀도 있다. 여기서는 영화, 심포지움, 음악회 같은 것이 열린다. 이 행사장에서는 매주 수요일에는 음악회가 열리고, 주말에는 다큐멘터리나 영화들이 시민들에게 무료로 상영되고 있다. 그러니 의지만 있다면, 얼마든지 돈을 들이지 않고도 교양을 높일 수 있는 기회들이 많다. 이런 문.. 더보기
렌의 '샹리브르'(Les champs Libres)도서관 프랑스에서 생활할 때, 자주 가는 곳이 동네 시립도서관이었다면 시립도서관이 문을 닫는 목요일과 일요일에는 렌 시내의 ‘샹 리브르’(Les champs Libres)라는 문화공간에 있는 ‘렌메트로폴’ 도서관을 갔다. 통칭, '샹리브르' 도서관이라고 부르는 이곳은 우리 집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해 가려면 버스를 타고 지하철까지 갈아타가며 복잡하게 가야 하지만, 지름길을 이용하면 30분이면 걸어서 갈 수 있다. 전통적인 브르타뉴식 가정집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골목을 지나, 키 큰 보리수들과 개암나무들이 가로수로 펼쳐진 길을 따라 걷다보면 어느 새 ‘샤를르 드 골’ 광장에 도착한다. ‘샤를르 드 골’ 광장은 ‘샹 리브르’ 건물 앞에 있는 큰 광장이다. 이 광장에서는 쉼없이 렌 시의 주요 행사들이 벌어진다. 차없이 .. 더보기
브르타뉴의 친절한 시민들과 친절한 시스템 나는 프랑스의 다른 지역에서 살아보기도 하고 여행도 많이 해 보았지만, 브르타뉴인들만큼 친절한 사람들을 본 적이 없다. 길을 좀더 잘 확인하기 위해 거리에서 지도를 펼쳐 들기라도 하면, “도움이 필요하세요?” 라고 물으며, 어디선가 바로 사람들이 나타나 먼저 친절을 베푸는 것을 경험한 곳은 브르타뉴가 유일했다. 그래서 이곳에 도착한 초창기에는 지도를 꺼내기조차 눈치가 보였다. 또 길을 건너기 위해 횡단보도 앞에 잠시 멈추기라도 하면, 지나가던 차들이 바로 멈추는 곳도 브르타뉴가 처음이다. 다른 지역의 운전자들도 길을 건너려는 사람 앞에서 차를 멈추는 일은 많았지만, 브르타뉴 사람들은 길 가장자리에 서 있기만 해도 차를 멈추고 건너라는 손짓을 할 때가 정말 많다. 한번은 빨간 신호등에서조차 건너가라며, 차.. 더보기
마카오 코이케이 아몬드쿠키 ​​팀탐님이 마카오 여행을 갔다가 선물로 사다 준 아몬드 쿠키!이 과자는 코이케이 베이커리(Koi kei Bekery)라는 데서 판매하는 것으로, 마카오에 가는 관광객이라면 꼭 들르는 명소라고 한다.코이케이 베이커리 주변에 다른 제과점들도 많지만, 이 제과점이 원조라며 꼭 여기서 사야 한다는 말도 덧붙였다.특히 마카오를 다녀왔다면, 이 제과점 과자를 사서 지인들에게 여행 기념선물로 주는 것이 팀탐님이 우리에게 이 과자를 선물로 준 이유는 이러했다.​양철로 된 예쁜 과자통 안에는 이런 작은 포장이 네 개가 들어있다.아주 정성들여 부서지지 않게 포장을 했다는 인상을 준다.아몬드 가루가 얇은 쿠키 위에 가득 붙어있다.너무 고소하고 달콤한 맛이다. 조금 달기는 하다.그래도 엄청 거슬리는 단 맛은 아니다. 아몬드.. 더보기
전 세계에서 동시에 열리는 '브르타뉴 축제' 몇 년 전 프랑스 렌에 있었을 당시, 볼일이 있어서 시내에 갔다가 마침 '브르타뉴 축제'가 열리는 현장을 목격했다. 전통적인 민족의상을 입고 춤을 추는 사람들과 켈트족 특유의 백파이프와 봉바르드를 앞세운 악단의 행진을 구경하는 것이 나같은 이방인에게는 신기할 뿐이었다.그저 동네 축제려거니 생각했는데, 돌아와서 살펴보니 브르타뉴 축제는 그냥 넘길 간단한 마을 축제가 아니었다. 이 축제는 2014년 당시, 5년째를 맞고 있었다. 프랑스 브르타뉴 지역의 도시들뿐 아니라, 전세계에 흩어져 있는 브르타뉴인들이 그들이 살고 있는 도시에서 축제를 벌이는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 도쿄, 뉴욕, 베이징, 브에노스아이레스 등, 세계 곳곳에서 같은 기간에 축제가 열린다. 브르타뉴 축제는 매년 5월 중순 4일간 열.. 더보기
버니나(Bernina) 퀼트머신 내가 현재 사용하고 있는 퀼트머신이다.스위스에서 생산된 버니나(Bernina) 상표 퀼트머신을 산 건 정말 행운이었다.옛날에 퀼트작가가 되어야겠다고 마음먹고 산 머신이었다. 그러나 암수술을 하게 되면서 '퀼트는 취미로 해야겠다' 마음을 고쳤고, 큰맘먹고 장만한 버니나 머신만 남았다.그래도 이런 큰 야심이 없었으면 사지 못했을 머신이라, 요즘은 그때 먹은 야심이 반가울 지경이다. 내 버니나 머신은 Virtuos153으로 이 시리즈는 요즘은 나오지 않는다.벌써 10년도 더 된 옛날 것인데, 아직도 기계가 무척 부드럽게 작동한다. 더보기
프랑스의 서커스 공연 프랑스에서는 어린이를 위한 다채로운 행사들이 많이 펼쳐지고 있다. 아이들을 더욱 똑똑하면서도 정서적으로 풍부하게 자랄 수 있도록 도와주는 행사가 시와 민간단체 주도로 풍부하게 열린다. 그러나 이런 프로그램들이 모든 면에서 가치있지는 않은 것 같다. 처음에는 우리나라보다 아이들 교육에 신경을 많이 쓰는 이들이 부러웠지만, 관점이 부족하다고 판단되는 프로그램을 보면서는 안타까운 마음을 감출 수가 없었다. 이런 것들 중 하나는 ‘서커스 공연’이다. 프랑스에는 아직도 서커스공연이 열린다. 프랑스 살았던 몇 년 전 봄, ‘메드라노’(Medrano)라는 서커스단의 공연이 여러날 렌에서 열렸다. 마침, 이 서커스단의 공연이 내가 자주 가는 게리내 산책로 부근에서 열려, 하루는 서커스단 가까이 가보기도 했다.무엇보다 .. 더보기
농부철학자 피에르 라비 ​ 이 책은 '피에르 라비'가 직접 쓴 것이 아니라 장 피에르 카르티에와 라셀 카르티에 부부가 피에르 라비를 인터뷰해서 쓴 책이다.아프리카 출신의 피에르 라비가 프랑스에 농부로 정착하는 과정과 아프리카에서 땅을 살리기 위한 일을 어떻게 도와주었는지가 잘 기록되어 있다. 또 피에르 라비의 자연친화적인 사상들이 이해하기 쉽게 표현되어 있다.나는 무엇보다도 이 책을 통해, 아프리카의 플렌테이션이 얼마나 잔혹한 농업방식인지 배울 수 있었다. 중고등학교 시절, 세계지리 시간에 배웠던 바로 그 아프리카의 값싼 원료와 인건비를 이용해, 서구인들의 기호식품을 생산한다는 그 플렌테이션 농업이 아프리카인들을 얼마나 헐벗고 굶주리게 하는지... 결국, 내가 좋아하는 커피와 코코아 등이 관려되어 있으니, 꼭 북미, 유럽인들에..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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