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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에서 살기

가을이 왔어요! (유치원 아이들 그림) 우리 동네 한 유치원 앞에 전시되어 있는 그림들이다. 이 유치원을 다니는 아이들이 그린 그림인 것 같다.담장 가득 알록달록 아이들의 그림으로 가득 찼다.삐뚤삐뚤 서툴게 모양을 잡고 색칠을 한 아이들의 그림은 언제 봐도 기분이 좋다.미술시간에 잠자리를 만들었나보다.많은 그림 속엔 아이들이 만들었을 거라고 판단되는 잠자리가 붙어 있었다. 나무도 새빨갛게 단풍이 들었다.아이들 그림 속엔 이미 가을이 깊었다. 더보기
초록마을, 우리 동네 유기농 수퍼마켓 우리 집에서 가장 가까운 유기농 수퍼마켓은 '초록마을 평촌점'이다. 평소 한살림에서 주문받아 생활하지만, 갑자기 필요한 식자재나 생필품을 구입하러 가는 곳은 바로 이곳이다.무엇보다 한살림에서 결코 살 수 없는 몇몇 물품은 꼭 초록마을에서 구입을 하는데,커피, 설탕, 바나나 같은 우리나라에서 생산되지 않는 먹을 거리는 초록마을에 가면 살 수 있다.또 고추장도 한살림에서 판매되는 것은 맛이 너무 전통적이어서 요리용으로는 좋지만, 바로 먹기에는 너무 짜서, 찍어 먹는 고추장은 초록마을에서 구입을 한다. 지난 주에는 친구네 들고갈 것을 사러 초록마을을 들렀다.이렇게 갑자기 뭔가 필요할 때 달려 갈 수 있는, 믿을 만한 수퍼마켓이 가까이 있는 건 정말 즐겁다. 아래 사진들은 초록마을 평촌점의 내부 모습! 더보기
평촌시립도서관 우리 동네에 있는 평촌 시립 도서관의 어린이 자료실 모습이다. 아이들을 위한 동화책들이 참 많다. 이 사진을 찍으러 간 날은 평일 오전이라 매우 한산한 모습인데, 아이들이 학교에서 돌아온 오후나 주말에는 정말 많은 아이들로 북적이는 곳이다.내가 만든 어린이 철학프로그램은 모두 수년에 걸쳐 이곳을 드나들며 읽은 책들로 만든 것이다. 도서관에 읽을 책이 정말 많다는 걸 깨달은 것은 이곳에서 동화책을 빌려 읽으면서였다. 며칠 뒤부터는 어린이 자료실을 확장하는 공사를 한다고 한다.변하기 전 모습을 사진에 담아야겠다는 생각이 카메라를 꺼냈다.어떻게 변할지 기대가 된다.이곳은 종합자료실!성인을 위한 서가와 잠깐 동안 앉아서 자료를 검토할 수 있는 책상들이 놓여있다. 이 사진, 반대편으로도 더 공간이 있다.책들도 비.. 더보기
공공예술 프로젝트에 대한 몇 가지 생각 안양에서는 시민들의 생활공간에 예술작품들이 함께 공존할 수 있도록 공원이나 길거리에 조각이나 설치 예술들을 전시해 놓았다.이런 작품들은 그저 전시물일 때도 있지만, 많은 경우 시민들이 잠시 쉬었다 갈 수 있는 벤치이기도 하고 어떨 때는 들어가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고, 또 어떨 때는 자건거를 매어 놓을 수 있는 거치대일 때도 있다. 무엇보다 이런 예술작품들이 곳곳에 존재하니, 도시가 더 멋져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안양시에서는 꾸준히 공공예술 프로젝트 사업을 벌이며, 해마다 국내, 국외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설치하고 또 시민들이 참여하는 행동예술 등의 사업을 벌이기도 한다.몇년 전 '수잔 레이시'(Suzanne Lacy)가 기획한 시민참여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건 기억에 남을 만한 일이었다. 그.. 더보기
어떻게 공사를 했길래! 믿기지 않겠지만, 이건 불과 3년 전에 포장한 우리 동네 구름다리 모습이다.처음 공사를 했을 때부터 울룩불룩 형편없는 솜씨로 포장을 했던 터라, 오래 가리라고 기대하지도 않았다.그러나 이건 너무 심하지 않나?포장이 다 뜯기고 헤져, 엉망이 되었다. 뜯긴 조각들이 군데군데 뒹글고 있고... 시멘트 바닥이 허옇게 드러났다.누가 봐도 빈민가의 풍경이다. 도대체 시에서는 이런 현실을 아는지 모르겠다.무엇보다 실력 없는 업체에게 이런 공사를 맡긴 시의 책임자들이 궁금하다. 아래는 맨 처음 공사를 마치자마자, 망가져 땜방을 했던 흔적이다.물론, 지금은 이마저도 망가져가고 있다.안양시의 공무원들과 시장이 이 모습을 꼭 보았으면 좋겠다. 더보기
평촌문화갤러리 안양의 소식을 소개하는 한 소식지를 통해, 안양의 한 지하도에 갤러리가 꾸며졌다는 소식을 들었다. 시민들이 그저 평범하게 오가는 지하도를 갤러리로 꾸몄다는 것이 너무 신선해 보인다.일부러 간 것은 아니지만, 그 근처를 지나는 길에 신기한 갤러리를 가보고 싶어졌다.두~둥!기대를 하고 한걸음, 두걸음 계단을 내려갔는데....우웽~아무 것도 없다!ㅠㅠ전시가 끝난 모양이다.소식지에서 본 사진에는 전시하고 있는 그림들로 가득 차 있었는데...전시회가 끊이지 않고 계속 이어지면 참 좋을 것 같다.도시의 시설들을 창의적으로 이용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좋아보인다.언젠가 전시회를 구경할 날이 오겠지! 그저 빈 벽에 라고 써놓은 안내문에 웃음을 지었다. 더보기
도로공사 후, 가로수의 수난 추석 전, 여러 날 동안 우리 동네에 공사가 있었다.도로를 깊이 파헤치고 매설물 공사를 했는데, 그 공사를 마치고 물러난 자리의 회화나무 가로수가 온통 상처투성이가 되었다.엄청난 장비들과 트럭들이 오가며 벌인 큰 공사였는데, 그 틈에 가로수를 이 꼴로 만들어 놓은 것이다.둘레를 살펴보니, 곳곳에 생채기가 나 있다. 게다가 불에 그을린 듯한 상처까지.... ㅠㅠ물론, 공사를 하는 중에 이런 저런 사건은 일어날 수 있다. 그 과정에서 나무를 다치게 하는 일이 벌어질 수도 있고...공사를 하시는 분들이 일부러 가로수를 이 꼴로 만든 건 분명 아닐 것이다. 그러나...처음부터 나무를 보호대로 잘 감싸 놓고 공사를 했으면 어땠을까? 아래는 프랑스 렌에서 본 한 공사현장 모습이다.렌은 항상 이렇게 가로수를 보호하는.. 더보기
저녁무렵, 우리 동네 하천들 프랑스에서 귀국한 것는 꼭 작년 이맘때였다.집으로 돌아와 가장 먼저 나가 본 곳이 바로 우리 동네 하천가다. 위 사진은 학의천 인도교에서 서서 바라본 풍경이다.우리 동네 하천들은 모두 생태하천으로 조성되어, 습지 식물들이 정말 많다.습지 식물들 틈은 물새들의 보금자리로도 안성맞춤이다.그래서 터오리, 백로, 왜가리들이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는 물가에서 편안한 모습으로 노니는 풍경은 전혀 낯설지 않다. 학의천을 따라 한 20분 정도 걸으면, 학의천과 안양천이 만나는 쌍개울가가 나온다.거기부터는 물길이 넓은 안양천이다. 우리 동네 하천에는 이렇게 큼지막한 돌다리들이 곳곳에 있다.돌다리를 껑충껑충 건너는 것은 정말 재미있다. 사진은 안양천 건너편 덕천마을 모습이다.작년 이맘때, 덕천 마을은 이랬다. 지금은 모두..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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