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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에서 살기

안양천 가장자리 밭의 흔적 내가 매일 운동삼아 걷고 있는 안양천가의 모습이다. 이 사진은 놀랍게도 토마토이다. 여름내내 자란 토마토가 꽃을 피웠다. 안양천가에는 이곳이 옛날에 밭이었다는 느낌을 주는 식물들이 정말 많다. 그 중 하나가 이날 발견한 토마토였다. 토마토 열매가 방울방울 맺혔다. 이것을 발견한 것은 10월 말이었으니, 토마토가 익을 행운은 기대하기 힘들 것이다. 나는 토마토 열매를 가까이서 찍었다. 그리고 꽃도! 토마토 꽃이 예쁘다/ 이 적갓도 안양천에서 발견한 것이다. 햇볕 속에서 적갓의 붉은 색이 짙어가고 있었다. 안양천 가에는 이런 채소 외에도 들깨, 차조기, 참외 등, 더 다양한 채소들이 자라고 있다. 이 채소들은 이미 토종으로 자리를 잡았다. 싹이 트고 꽃을 피우고 열매가 맺혀 번식까지 모두 스스로 순환을 한다.. 더보기
하천가 산책로의 야자매트 이 야자매트는 한달 전 우리 동네 하천가에서 찍은 것이다. 등산을 하다가 산자락에 펼쳐진 야자매트들을 본 적이 있다. 아마도 이 매트를 하천가를 보수하는 데 쓸 모양이다. 지난 여름, 폭우로 엄청 많은 나무들이 쓰러지고 하천가의 땅도 휩쓸려 패어나갔다. 내 예상이 맞다. 며칠 뒤, 하천가에서 본 야자매트! 움푹 패인 땅을 잘 다진 뒤에 이 매트를 깔아놓았다. 이렇게 매트를 깔면, 물살에 흙이 패이는 걸 막아준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이것도 다른 장소에서 본 야자매트이다. 가을 내내 안양시에서는 하천가을 열심히 고쳤다. 쓰러진 나무를 베어내고 흙을 돋우고... 물가에는 돌을 쌓았다. 그리고 훼손된 산책로에는 야자매트를 깔았다. 하천을 지키겠다고 한 다양한 노력들 중에서 야자매트는 내 맘에 든다. 이런 .. 더보기
안양 학의천 산책로 확장 이야기 이 사진은 지난 여름 폭우로 인해 뿌리를 드러낸 하천변 나무들의 모습이다. 결국, 이 나무들은 밑둥까지 바싹 잘리고 말았다. 그렇게 쓰러진 나무들이 어찌나 많던지 하천가에 자라고 있던 나무들이 거의 사라지는 결과를 낳았다. 위 사진은 현재의 모습이다. 그러나 어찌된 영문인지, 멀쩡하게 서있던 나무들까지 모두 베어내 버렸다. 그러고는 산책로 1/3을 더 확장한 것이다. 길이 많이 넓어지고 하천쪽으로 있던 나무들은 모두 뽑아냈다. 그러고는 생태하천을 자랑하던 학의천 산책로에 이렇게 시멘트를 붓고 돌을 박아놓았다. 인도가 넓어지니, 편하고 좋다. 그런데 하천은 생태하천의 모습을 포기하고 콘크리트로 발라지고 말았다. 막 공사를 마친 뒤의 모습이다. 나는 길이 좁더라도 나무가 울창하고 물풀들이 자라던 하천변이 좋.. 더보기
습지의 야생 미나리 개구리밥으로 가득찬 습지 가장자리에 미나리가 자라고 있다. 이 습지는 안양 우리 동네 하천가에 있는 것이다. 안양을 관통해 흐르고 있는 학의천과 안양천 주변에는 인공습지가 여러 개 있다. 정화한 하수도 물이 하천으로 가는 과정에서 마지막으로 거치는 곳이 바로 이 습지들이다. 물을 최대한 깨끗하게 정화해서 하천으로 내보내려고 노력하는 시 관계자들의 마음이 잘 담겨 있다. 꼬불꼬불 S자를 그리며 흐르는 인공습지에는 부들, 물칭개나물, 꽃창포, 미나리 같은 걸 심어 놓았다. 이곳을 지나면서 물은 자연정화 과정을 거치는 것이다. 미나리는 가장자리에 몇 뿌리 되지 않았는데, 해가 거듭되면서 많이 늘었다. 그래서 제법 군락을 이루며 자라고 있다. 물론, 이 물은 맑아보이지만 하수도의 오수를 정화한 것이어서 깨끗하지.. 더보기
평촌시립도서관, 도서교환 코너 요즘은 그림책을 정리하고 있다. 아주 어린 꼬마들에게 읽어 줄 수 있는 책은 동네 어린이집에 기증을 했다. 꼭 간직하고 싶은 책들 몇 권만 남기고 나머지 책들은 도서관에 가져갈 것이다. 나는 정리할 책들을 상자에 담고는 세 권만 우선 챙겨서 우리 동네에 있는 평촌시립도서관으로 향했다. 이곳에는 '도서교환코너'가 상설로 운영되고 있다. 1층 화장실 앞에서 책꽂이를 놓아서 화장실을 오가면서 발견하기 쉽다. 도서교환코너의 좋은 점은, 책을 갖다놓고 자기가 원하는 책이 있다면 교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어린이책은 물론, 성인을 위한 도서도 존재한다. 책을 교환할 때는 '도서교환 접수대장'에 기록한다. 나는 이날, '진주', '선인장호텔', '아낌없이 주는 나무'를 가져다 놓았다. 그러고는 '프레데릭'을 비롯해,.. 더보기
안양에서 벚꽃놀이 할 수 있는 곳, 학의천 벚꽃길 이 사진은 우리 동네에서 시작하는 안양의 학의천가 벚꽃길이다. 처음 이사를 온 20년 전에는 그늘을 만들지도 못하는 조그만 벚나무들이 귀엽게 서 있었더랬다. 그런데 20년이 지나면서 벚나무들이 이렇게 많이 자라서 제법 그럴듯한 벚꽃길로 형성되었다. 올해도 어김없이 꽃이 피었다. 아직 다른 동네 유명한 벚꽃길들에 비하면 초라한 수준이지만, 동네에서 즐기는 벚꽃놀이로는 호사스럽다. 이 벚꽃길은 다리를 만나면 다리밑으로 길이 이어져 있다. 다리밑에서 이어지는 길에도 이렇게 아름답게 꽃나무들을 심고 방책을 둘러, 예쁘면서도 안전한 산책로를 만들어 놓았다. 다리에서 이어지는 오솔길 같은 산책로는 벚꽃터널이 되어 더 아름답다. 평평하고 넓은 산책로는 휠체어에 몸을 실은 장애인은 물론, 거동하기 불편한 어르신들도 천.. 더보기
특별한 안양 지도 내가 자주 다니는 우리 동네 안양천 산책로에는 특별한 지도가 있다. 이것은 1871년에 제작된 것으로, 안양천 일대의 모습을 담은 것이다. 학의천에서 안양천을 거쳐, 한강으로 이어지는 우리 동네 안양천 지도가 너무 멋지게 형상화되었다. 한강을 표현한 넓고 큰 물결이 인상적이다. 안양천에 있는 안일교 다리 밑에 존재하는 이 지도 곁에는 잠깐 앉아서 쉴 수 있도록 벤치들도 놓여있어서 이 근처를 지나는 사람들의 휴식공간이 되고 있다. 바로 그 앞 넓은 공터에 이 지도가 새겨져 있는 것이다. 지도도 예쁘지만, 옛날 우리 동네의 모습을 더듬어볼 수 있는 것이 좋다. 주변에 있는 산과 물길, 그리고 동네 이름들이 당시의 표현으로 기록되어 있다. 지도에서 학의천과 안양천을 찾기가 어렵지 않다. 대교라고 써 있는 것은.. 더보기
자전거 도시 안양시 내가 살고 있는 안양시는 자전거도시이다. 시민들이 자전거를 이용하기 좋게 자전거 전용도로가 잘 형성되어 있고, 자전거 거치대도 곳곳에 마련되어 있다. 도로, 공공기관, 공원은 물론, 하천가의 산책로에 조차 자전거를 이용하다가 쉬기 좋게 자전거 거치대를 만들어 놓았다. 게다가 안양시에서는 전체 주민을 위해, 자전거보험을 들어 준다. 이 보험은 자전거를 타다가 사고가 났을 때는 물론, 보행인이 자전거를 탄 사람과 사고가 나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조심해서 다니는 것이 가장 중요하겠지만, 그러다가 발생할 수 있는 불행한 사고에 대비해 이 보험은 참으로 좋아 보인다. 이렇듯 안양시에서는 시민의 자전거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그러다가 시청 뒤뜰에서 발견한 자전거 거치대는 안양시에서 도입하고자 했..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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