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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낯선 세상속으로/국내여행

경주 동궁과 월지(옛 안압지) ​경주에서 내가 특히 좋아하는 곳은 옛날에 '안압지'라고 불렸던 '월지'이다.'동궁과 월지​'라는 이름으로 소개되고 있는 이곳에 다시 온 것은 거의 10년만이다.​경주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시내버스로 얼마 안되는 거리에 동궁과 월지가 있다.입장료는 성인 2,000원, 어린이는 600원밖에 되지 않는다.​입구에서 표를 제시하고 들어가면 된다.그런데 그 사이 이름이 바뀌었다.나는 잠시 입구에서 내가 도착한 곳이 옛날의 그 '안압지'가 맞는지 잠시 두리번거렸다.나같은 사람이 아직 많은 듯, 이곳이 옛 안압지라는 사실을 잘 명시해 놓았다.​나는 '안압지'에서 '동궁과 월지'로 이름이 바뀐 이유가 궁금해 정문 옆에 마련된 영상관에 들어갔다.여기라면 그 이유가 나오지 않을까 했는데, '동궁과 월지'에 관한 설명 외에 .. 더보기
경주 봉황대 ​이곳은 경주 시내에 있는 '봉황대'라는 곳이다.경주에 있는 왕릉군락의 하나인데, 이렇게 무덤 위에 나무들이 자라고 있다. 봉황대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경은 수백년된 느티나무들과 어울어진 왕릉의 모습이지 않나 싶다. 나는 이 모습을 보면서, 생택쥐페리의 '어린왕자'에 나오는 바오밥나무가 가득 차 있는 별을 떠올렸다.생택쥐페리가 이 왕릉을 보았다면, 그의 상상이 현실에 존재하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을 것이다. 그토록 여러번 경주에 왔지만 봉황대의 나무들을 본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리고 봉황대를 봐서 정말 좋았다.이곳에는 오래전부터 마을도 함께 존재했었다고 한다. 왕릉과 왕릉 사이에 집들이 있었고, 마치 언덕과 같은 거대한 왕릉 위에는 밭들도 존재했었다고 하니, 신기했을 그 풍경이 궁금하다.​​역사의 흥망.. 더보기
공주 산성시장의 활기있는 풍경 ​​공주 공산성 발치 아래에 있는 산성시장이다.공주 산성시장의 활기있는 모습에 대해 기록한 한 정보를 보고 나는 꼭 이곳을 가보고 싶었다.지도를 보고 찾아가 공주산성시장 입구의 모습이다.한파와 더위를 피하기 좋게 높은 지붕을 단 재래시장은 꽤나 쾌적한 분위기였다.그러나 어디를 봐도 여느 지방도시의 퇴색되어 가는 시장풍경 그대로다!@@손님도 별로 없는, 활기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풍경에 나는 실망해서 조금 둘러보고는 돌아나왔다.'내가 찾은 정보가 뭔가 문제가 있었던 게 틀림없다...'고 스스로를 한탄한 뿐이었다.그렇게 산성시장을 나와 찻길을 건넜는데! ​우와!길 건너편 골목에 노점이 줄지어 펼쳐진 것이 아닌가?좁은 골목을 사이에 두고 빽빽하게 좌판이 펼쳐져 있다.없는 게 뭐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갖가지 .. 더보기
공주 공산성 (공주여행추천) 공주를 다녀온 사람이라면, 하나같이 공주에서 봐야 할 가장 첫번째로 공산성을 꼽는데 이 풍경을 보니, 왜 그런지 알 것도 같다.강을 끼고 있는 야트막한 언덕 위에 보이는 꼬불꼬불한 저 아름다운 길은 바로 공산성 성벽을 따라 나 있는 둘레길이다.내가 지금까지 유럽에서 본 성벽들가지 통틀어, 성벽이 만들어내는 선이 이토록 아름다운 곳은 공산성이 가장 최고인 것 같다.게다가 강가에 바싹 붙어있는 성의 위치도 절경을 만드는 데 일조하는 듯 하다. 공산성의 입장료와 휴관일이 적혀 있는 안내문이다.시간이 많아서 주변에 있는 송산리고분군과 공주박물관까지 둘러볼 계획이라면, 통합권을 끊으면 경제적이다.우리는 그날은 공산성만 볼 계획이라서 1,200원을 주고 공산성 입장권만 끊었다.이곳은 지난 2015년부터 유네스코 세.. 더보기
금강둔치공원 (공주여행추천) 공주를 방문했을 때는 포근하고 맑은 4월이었다.고속버스를 타고 공주 종합버스터미널에 내렸을 때, 공주에 대한 첫인상은 매우 단정하고 평화로운 도시라는 인상이었다.터미널에는 공주지도와 다양한 관광안내팜플렛들이 눈에 잘 띄게 구비되어 있어서 여행에 도움이 많이 된다.이번 여행은 한나절, 공주의 명소 한 두곳을 둘러볼 목적으로 왔는데, 이런 자료들 덕분에 훨씬 쉽게 여행을 할 수 있었다.시의 세심함이 돋보이는 지점이다. 우리는 이번 여행에서는 공주의 공산성을 가기로 했다.미리 집에서 살펴본 대로 나는 금강을 가로질러 걸어서 갈 생각이었다.'멀지 않을까?' 지도를 보면서는 살짝 걱정을 하기도 했는데, 막상 터미널을 나와 버스정류장을 지나쳐 조금 걸으니 바로 금강이 나타났다. 금강은 상상한 것보다 훨씬 넓고 큰 .. 더보기
피맛골을 아시나요? ​​종각에서 종로2가 사이 대로변에서 한발짝 골목 안으로 들어가면, 피맛골이라는 작은 골목이 있다.이곳은 옛날 조선시대, 종로 거리를 행차하는 양반들의 마차를 피해서 상민들이 다녔던 골목이라고 한다.대로변에서는 하도 절을 해야 할 일이 많으니, 속편하게 골목길로 다녔던 것이다. ​TV를 통해 이 피맛골 골목이 곧 재개발 되어 없어질 거라는 소식을 들은 적이 있어서 사라지기 전 피맛골 골목길을 다시 한번 꼭 보고 싶었다.며칠전 볼일이 있어서 종로에 나갔을 때는 꼭 이곳에 들르고 싶었다.예전이나 지금이나 이곳에는 대포집들이 많다.술잔을 기울일만한 식당들 틈에 '타로' 간판이 눈에 띈다.요즘은 타로점이 인기가 있기는 한 모양이다.​봄이 오다가 갑자기 찾아온 한파에 며칠 전 온 눈이 녹다가 이렇게 고드름이 되었.. 더보기
골목길 도시가스관, 삼청동 북촌마을 이 사진들은 서울 삼청동 북촌마을을 갔다가 그곳 골목길에서 찍은 것이다.유독 이 동네에는 낡기도 하고 녹슬기도 한 관들이 눈에 많이 띄는데, 그것들은 우수관일 때도 있고 위 사진처럼 쓰임을 알 수 없는 것일 때도 있다.이런 걸 없애지 않고 그냥 놔두었을 뿐인데도 장식적 효과가 느껴진다.북촌마을의 이런 관들 중에서 가장 내 관심을 끄는 것은 도시가스관이다. 전통적인 한옥들이 어깨를 맞대고 있는 북촌마을 골목길에도 도시가스가 이미 다 보급되어 있는 듯 하다.도시가스관들은 건물마다 아주 촘촘하게 달려 있다. 빨간 도시가스관이 늘어서 있는 모습이 무척 흥미롭다.그 견고함과 뻣뻣함이 전통적인 한옥 골목과 다소 부조화스러운 느낌이 들기도 하고, 한편으로 그런 부조화가 나름 미학적으로까지 느껴지는데, 나만 그렇게 생.. 더보기
비내리는 가을 무등산 새인봉 등산 광주에 있는 무등산에 간 것은 단풍이 한창이던 지난 주, 비오는 날이었다.마침 일이 있어서 하늘풀님과 광주에 갔다가 하루를 더 묵고 광주를 여행했는데, 우리가 꼭 가보고 싶었던 곳 중 하나가 무등산이었다.민주화 운동의 주역인 광주시민들의 정기는 무등산에서 받은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무등산을 가보면, 광주를 가장 잘 느낄 수 있을 것 같았다.하루 맛배기 산행이라, 높이 가지는 못하고 그저 산자락만 거닐다 올 수도 있었는데, 인정 많은 광주의 한 지인이 우리와 산행을 동행해 주기로 한 덕분에 맛배기 산행치고는 무척 아름다운 코스를 안내받았다.증심사 자락에서 아무 표시도 없는 작은 오솔길로 들어서니, 비로서 무등산임을 알 수 있는 플랜카드가 걸려 있었다.비가 잦아들기를 기다리며, 점심식사까지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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