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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낯선 세상속으로/국내여행

소수서원의 아름다운 고목들 ​​이 아름다운 소나무들은 지난 여름, 소수서원 입구에서 찍은 것이다.소수서원 주차장에서 매표소를 지나는 길 옆, 너른 뜰에 이렇듯 아름드리 소나무들이 서있다.​모두 길게 쭉쭉 뻗은 모습이 아름다워, 특별한 공간에 왔다는 것이 실감이 났다.그러나 서원을 들어가서는 원래부터 이런 소나무들이 바로 저 자리에 있었는지 의문이 들었다.너무 단정하고 소박한 선비들이 화려한 소나무들로 멋을 낸 서원을 만들었다는 것이 연결이 되지 않았다.​그보다는 모퉁이 모퉁이마다 있는 오래된 고목들이 소수서원의 긴 역사를 증명해 주는 듯 했다.바로 저 나무들이 선비들과 함께 역사를 지나왔겠구나, 생각했다.위 사진 속 나무는 매표소 바로 옆에 있는 느티나무이다.명찰이 붙어있지 않지만, 한눈에 봐도 나이가 많아 보인다.​서원 둘레에는.. 더보기
군산에서 본 돌널무덤과 독널무덤 ​​어른어른 보이는 이 사진은 군산 근대역사박물관 건물 옆에 있는 돌널무덤과 독널무덤 유적지이다.군산을 방문한 이날은 마침 비가 내렸다.빗물로 인해 사진을 잘 찍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나는 군산시가 문화재를 관리하는 방식에 감동했다.고대 유적지를 유리 안에 잘 담아, 그 위를 시민들이 걸어다니며 볼 수 있도록 시설을 잘 갖춰 놓았다.​생각해보면, 청소년 시절 학교에서 독널무덤은 '옹관묘', 돌널무덤은 '석관묘'라고 배웠던 것 같다.그런데 우리말로 풀어쓴 독널무덤, 돌널무덤이라는 단어는 무척 마음에 든다.독널무덤은 항아리에 시신을 담은 무덤이고, 돌널무덤은 시신 위에 돌편을 깐 형태이다.모두 오랜 옛날 청동기시대의 매장 방식이라고 하니, 놀랍다.나는 우리나라의 청동기유적을 본 것도 좋았지만, 군산시에서 .. 더보기
불곡산의 고구려 보루 ​​양주시에 있는 불곡산에는 삼국시대 고구려 유적인 보루들이 남아있다.고구려가 얼마나 깊게 남하했는지 보여주는 역사적 현장인 것이다.위 사진은 '제 3보루'로 불곡산입구역에 있는 등산로에서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보루이다.대부분의 석축은 무너져 흐트러져있다.여기 저기 뒹구는 큰 돌덩이들이 이곳이 범상치 않은 곳임을 알려주는데, 동쪽에 있는 석축은 비교적 잘 보존되어 있다.누가 봐도 일부러 쌓아놓은 축대임을 알 수 있을 것이다.이것들이 삼국시대에 만들어진 것이라고 생각하니, 감동적이다.​보루는 적의 동태를 살피는 방어시설로 불곡산 아래, 남쪽에 위치해 있는 너른 벌판이 한눈에 보인다.만약, 적군이 쳐들어온다면 가장 먼저 발견할 수 있는 장소인 것이다.제 3보루 근처에서 바라다 보이는 풍경이다.저 멀리 보.. 더보기
군산근대역사박물관 ​​이곳은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의 내부 모습이다.큰 기대를 하고 가지 않았는데, 군산의 근대 역사를 짐작할 수 있는 유적과 자료들이 잘 전시되어 있어 많은 것을 배웠다.특히, 일제시대 군산의 생활과 일본의 식량수탈 현장을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는 장소이다.사진속 등대는 '군산 어청도 등대'이다.전라북도 군산시 옥도면 어청도리에 있는 이 등대는 청일전쟁 후 중국항로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1912년에 축조되었다고 한다.해안 절벽위에 위치한 어청도 등대는 높이 14m, 건축면적 7.2제곱미터의 콘크리트 건물로, 입구의 삼각형 돌출지붕과 이를 장식한 꽃봉우리, 상부로 갈수록 좁아지는 단면처리가 특징이라고 한다.​이 물건들은 일제시대 생활상을 보여주는 생활용품들이다.성냥이나 호롱불, 항아리 등, 당시 삶을 보여주는 .. 더보기
드므, 조선시대 화재예방시설 ​​이 사진은 종묘에서 찍은 것이다.이렇게 큰 청동 그릇은 본 적이 없어서 깜짝 놀랐다.이 물건은 '드므'(Deumeu)라는 것이다.​옆에 있는 설명에 의하면, '드므'는 '넙적하게 생긴 큰 독'이라는 뜻의 순수한 우리말이란다.화마가 물에 비친 제 모습을 보고 놀라 도망가게 한다는 주술적 의미가 있으며, 화재가 났을 때는 방화수로 사용하였다고 한다.화마를 도망가게 하는 역할보다는 방화수로 아주 유용한 시설이었겠다 싶다.​이것들 역시 '드므'이다.전주 경기전에 설치되어 있는 것으로, 경기전에는 큰 가마솥처럼 생긴 데에 물이 담긴 드므가 6개나 설치되어 있다.드므 6개라면, 제 역할을 웬만큼은 할 수 있겠다. 목재 건물로 된 전통 한옥에 촛불을 피우며 살던 옛날에는 화재에 무척 취악했을 것 같다.따라서 '드.. 더보기
수왕사, 전북 완주군의 작은 사찰 ​​전북 완주군에 있는 모악산을 오르는 길, 중턱쯤을 지날 때 청아하면서 낭낭한 스님의 염불소리를 들었다.그 소리가 너무 맑아, 꼭 지나는 길에 저 소리가 나는 절을 둘러보고 가야겠다고 생각하면서 한참을 올라갔다.염불소리가 점점 크게 들리는 지점에 다다르자, '수왕사'라는 이정표가 나타났다.나는 오르던 산길을 벗어나, 수왕사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몇 발짝 오르자, 아주 조그만 절이 나타났다.외견은 무척 초라한 모습이다.그런데...스님도 안 계시다!@@산을 오를 때 들렸던 염불은 CD에서 나는 소리였다.ㅋㅋCD를 걸어놓고 스님은 외출을 하신 모양이다.요즘은 절에서도 CD로 염불을 대신하나보다.​나는 '수왕사'를 들른 김에 법당 앞에 있는 샘물로 목을 축였다.귀여운 동자승 인형들이 귀엽다.​수왕사는 깎아지.. 더보기
남한산성 수어장대 ​이곳이 남한산성 수어장대이다.수어장대는 남한산성에 있는 유명한 유적지이다.남한산성 둘레길을 걸을 때도, 남한산성 등반을 할 때도 수어장대를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을 정도로 사람들이 많이 들르는 곳이다.​​옆에 붙어 있는 설명에 의하면, '장대'란 지휘관이 올라서서 군대를 지휘하도록 높은 곳에 지은 건축물이란다.수어장대는 남한산성에 남아있는 유일한 장대라고...​남한산성임을 알리는 비석이 바로 수어장대 앞에 세워져 있다.​내 눈길을 끈 것은 수어장대 지붕 위에 있는 용머리!화재를 예방할 목적으로 조선시대 건축물에는 바다 생물을 조각해 놓곤 했다.그 중 가장 흔한 것이 지붕에 용머리를 만들어 놓는 것이다.수어장대에도 그런 용머리가 있는데... 너무 귀엽다.요즘에 만든 건가? 의심이 될 정도로 무척 현대적으.. 더보기
전북 완주군 송광사 ​​전북 완주군에 송광사는 평지에 세워진 사찰로 산에 있는 절들과는 차이가 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우선 일주문부터가 다르다.마치 보통집 대문처럼 일주문에 열고 닫을 수 있는 문짝이 달려 있다.'일주문과 사천왕문의 거리가 너무 가깝다' 생각했는데, 아니다 다를까? 이곳에서 남쪽으로 약 3km 떨어진 곳에 있던 것이 절의 영역이 축소되면서 점차 안쪽으로 옮겨지다가 1944년 이곳에 세워진 것이라고 한다.일주문에서 일직선으로 나 있는 길을 따라 가면 송광사 경내가 금방 나타난다.​일주문에 달려있는 용머리는 송광사가 얼머나 오래된 사찰인지를 알려주는 듯 하다. ​자갈이 깔려 있는 송광사 경내는 무척 훤한 느낌이다.대웅전 뒤로 야트막한 언덕이 있어서 아쉬운 대로 익숙하게 보아온 산사의 느낌도 준다.​나한전이라고..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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