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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낯선 세상속으로/브르타뉴

레옹(Léhon) 가는 길 프랑스 서북부의 디낭(Dinan)이라는 작은 도시는 '랑스(Rance)강' 상류의 계곡 깊숙히 자리해 있다.북쪽 생말로만으로부터 랑스강을 따라 아주 한참 올라가야 디낭에 도달하는데, 여기서 랑스강이 끝난 것은 아니다.디낭에서 더 들어가, 랑스강에서 가장 깊숙히 위치해 있는 마을은 바로 레옹(Léhon)이다. 레옹을 가기 위해서는 디낭에서 랑스강을 따라 상류로 한참 더 올라가야 한다.물론, 자동차를 타고 도로를 관통해서도 레옹에 갈 수 있고, 조금 시간이 걸리기는 하지만 걸어서도 갈 수 있다.우리는 레옹으로 가는 길은 강을 따라 나있는 산책로를 이용하기로 했고, 돌아오는 길로는 자동차들이 다니는 찻길로 걸어서 돌아오기로 하고 길을 나섰다.카약 스포츠를 즐기는 어린이들과 통통배를 타고 뱃놀이를 하는 관광객들.. 더보기
'르 푸'(Le Faou)의 독특한 중세 건축물 이 길은 프랑스의 '르 푸'(Le Faou)라는 도시의 도심에서 가장 유명한 길이다.이 길이 유명한 것은 바로 중세 건물인 '꼴롱바주'(colombage)의 독특한 때문이다. 소위, 꼴롱바주라 함은 나무 대들보들을 척척 역여서 틀을 잡고 그 사이에 회반죽을 채우는 식의 목조 건출물인데, '르 푸'에 있는 꼴롱바주 건물들은 그 위에 아르두와즈(ardouoise) 돌편으로 갑옷을 입힌 것이 특징이다.이건 아마도 더 후대에 와서 마모된 꼴롱바주 건물을 수리하는 과정에서 선택한 결과가 아닌가 생각된다.목재를 다시 손보는 것보는 튼튼한 아르두와즈 돌편으로 씌우는 것이 낫겠다고 판단했던 것 같다.실제로 이런 식으로 꼴롱바주 건축물을 고친 건 '모를래'(Morlaix)에서도 본 적이 있다.아르두와즈를 덧씌운 집은 모.. 더보기
디낭(Dinan)의 꼴롱바주(colombage) 골목길 프랑스 서북부에 위치한 디낭(Dinan)은 랑스강 깊숙히 자리잡은 요세화 된 작은 산골마을이다.도시가 성벽으로 빙 둘러져 있기도 하지만, 깊은 계곡을 사이에 두고 높은 언덕에 자리잡은 디낭은 천연요세로 둘러싸인 느낌을 준다.이런 입지 조건은 외세의 침입으로부터 도시를 보호하기 너무 좋았고, 그런 덕에 여전히 중세 때 지은 건물들이 도시 안에 가득하다. 중세시대에 형성된 디낭의 꼬불꼬불한 골목길들을 걷고 있노라면, 타임머신을 타고 옛날의 프랑스로 떨어진듯한 느낌을 받는다.사진속 건물은 전형적인 중세시대 건축 형태로, '꼴롱바주'(colombage)라고 불리는 목조 건축물이다.나무기둥으로 틀을 잡고 회반죽으로 사이를 채우는 방식으로 지어졌다.이 건물은 꼴롱바주 건축물 중에서도 '앙꼬르벨망(encorbelle.. 더보기
아름다운 고성과 호수가 있는 꽁부르(Combourg) 프랑스 렌(Rennes)에서 조금 북쪽에 위치한 '꽁부르'(Combourg)는 아주 작은 도시이다.렌에서 그렇게 가까운데도 시외버스가 다니지 않는 것은 기차역 때문이다.프랑스는 기차로 가기 편리한 곳은 시외버스가 운행되지 않는, 참으로 이해할 수 없는 교통정책을 쓰고 있다.사실, 꽁부르는 시외버스로 간다면 기차비용의 절반도 안 되는 가격으로 다녀올 수 있을 만큼 렌에서 가까운 곳이다.그러나 렌에서 대중교통으로 꽁부르를 가려면, 굳이 기차를 타야 한다.그런데도 꽁부르를 가는 이유는 이곳에 특별한 볼거리가 있기 때문이다. 시골 간이역 규모의 작은 꽁부르 기차역에 도착했을 때, 우리 말고도 기차에서 내린 관광객들이 더 있었다.당시는 요즘 같은 이른 봄으로, 아직 관광철이 아니라 그렇게 구경온 사람들이 많지는 .. 더보기
아름다운 해안도시 로스코프(Roscoff) 브르타뉴 북부해안에 로스코프(Roscoff)라는 도시가 있다.근처에 있는 '바(Batz)섬'을 가기 위해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고 반나절 들른 도시였는데, 생각지도 못한 아름다움에 무척 감동했던 곳이다. 로스코프는 석조건물이 무척 돋보이는 도시다.도시에 존재하는 오래된 건물은 하나같이 화강암의 단단하고 튼튼한 모습이었고, 아르두와즈 돌편으로 엮은 지붕을 얹고 있었다.아르두와즈 지붕 위에 피어있는 이끼만 봐도 이 동네의 건물들이 얼마나 오래되었는지 짐작할 수 있을 것 같다.그것을 증명하기라도 하듯, 로스코프는 과거 로마시대에 건설된 도시라고 한다. 로스코프를 방문한 날은 햇볕이 너무 좋고 바람 한점 없는 온화한 날이였다.중심가로 들어서자, 눈 앞에 독특하면서도 아름다운 성당이 눈에 띄었다.'Eglise.. 더보기
호수 가장자리 추억속 카페 이 건물은 프랑스 렌에서 살 때, 수없이 다녔던 '아삐네호수'(Etangs d'Apigné)가장자리에 자리잡고 있는 식당이다.호수 바로 근처에, 사람들이 드나들 수 있는 건물로는 이것이 유일했다.빼어난 경관 때문일까? 점심식사 시간만 되면 이 식당 주차장을 자동차로 가득 찬다.가까이에 닿는 버스가 없으니, 이곳에 식사를 하러 오려면 자동차가 유일한 교통수단이다.바와 레스토랑을 겸하고 있는 '레 테라스(Les Terasses)라는 이 건물 아래층은 카페이다.음식 값이 너무 비싸서 이 식당에서 식사를 한 적은 없지만, 아래층 카페에서는 몇 차례 커피를 마셨다. '라 파이오트(La Paillotte)'라는 카페 이름은 '작은 둥지'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그렇게 자주 아삐네 호수를 왔다갔다 했지만, 귀국하기 직.. 더보기
생말로(Saint-Malo) 성벽위 걷기 프랑스 생말로(Saint-Malo)는 도버해협으로 향하고 있는 랑스(Rance)강 하구에 자리잡은 도시다. 성곽으로 둘러싸인 옛 시가지는 1년 내내 관광객들이 몰려온다. 성곽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생-뱅상문(La porte Saint-Vincent: 1708년)을 통과하는 것이 가장 쉬워 보인다. 특히, 버스나 기차를 타고 생말로를 간다면, 이 문앞에 꼭 닿게 된다. 기차에서 내려 약 30분 동안 부둣가 도로를 통과해 걸어왔다면, 틀림없이 들었을 실망감을 이제 거둬들여도 될 것이다. 나는 이 생-뱅상문을 통해 성내로 들어가는 걸 좋아한다. 생뱅상 문을 이용해 성곽안으로 들어섰다면, 가장 먼저 할 일은 성곽위로 올라가 성곽 둘레를 걷는 것이다. 내 생각에 생말로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경은 성곽위에서 바라.. 더보기
깽빼르(Quimper)의 ‘프뤼지 언덕’(Mont Frugy) 깽뻬르(Quimper)의 골목길들 사이사이에 있는 예쁜 꼴롱바주 집들을 구경하는 것도 좋고, 성곽을 따라 걷는 것도, 오데 강가의 풍취에 젖어보는 것도 모두 깽뻬르의 아름다움을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지만, 나는 ‘프뤼지 언덕’(Mont Frugy) 위 산책로에서 본 깽빼르의 모습이 가장 아름다웠다. '프뤼지 언덕'은 오데강 왼 쪽에 위치한 71미터밖에 안되는 작은 구릉이다. 깽빼르의 관광안내소 바로 곁에, 프뤼지 언덕 산책로 입구가 있다. 야트막한 언덕을 따라 걸으면 깽빼르의 전경이 한눈에 펼쳐진다. 내가 프뤼지 언덕을 걸었던 때는 보슬비가 내리는 여름 끝무렵이었다. 우산을 받쳐들고 걸었던 그 날 그 기억이, 일주일 도 넘게 머물렀던 깽빼르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면이었다.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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