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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낯선 세상속으로/브르타뉴

특별한 바다 수영장, Piscine du Bon-Secours (생말로) 생말로의 성곽 발치, '봉-스쿠르 해변'(Plage du Bon-Secours)에는 매우 특별한 수영장이 있다.이 수영장은 조수간만의 차가 심한 생말로 해변엔 아주 제격인 장치로서, 해변에 물이 빠져도 해수욕을 즐길 수 있게 설계되어 있다.썰물로 저만치 물이 물러났을 때, 수영장의 모습이다. 이 풍경은 생말로의 성벽 위, '비두안느탑'(La Tour Bidouane)에서 내려다 본 수영장의 모습이다.이날은 날씨가 아직은 해수욕을 즐기기에는 쌀쌀한 때라, 수영장에 사람들이 없었다. 이 수영장 이름은 '봉-스쿠르 수영장'(Piscine du Bon-Secours)으로, 1937년 René Lesaunier에 의해 건설되었다.그는 생말로 해변의 여러 해수욕장 사무실 중 하나인, '르네 해수욕 사무소'(Bure.. 더보기
히드꽃이 만발한 프랑스 해안 언덕길 이 돌 표지판은 이 일대가 '히드'군락지임을 표시한 것이다. 히드의 프랑스식 이름은 '브뤼이에르'(bruyère)다. 이런 표지석까지 세워놓은 걸 보면, 히드군락은 유럽에서도 흔한 풍경은 아닌가 보았다.내가 이 사진을 찍었을 때는 이른봄으로 프랑스의 서북부 해안 언덕에는 그저 풀들만 무성했던 때였다.나는 히드꽃이 꼭 보고 싶었다. 그러다가 7월, 브르타뉴의 북쪽 '에메랄드해안'을 다시 갔을 때, 나는 잠시 눈을 의심했다. 해안선을 따라 불쑥 솓아있는 바닷가 언덕에는 처음 보는 보랏빛 꽃들로 뒤덮혀 있었다. 그 풍경은 마치 꽃 양탄자를 깔아놓은 듯 아름다웠다.히드는 보랏빛 작은 종모양의 꽃이 초롱초롱 매달리는 키가 아주 작은 꽃이다.그 종류도 다양해 수십종에 이른다고 한다. 내가 직접 해안에서 본 것만 해.. 더보기
'브레스트'(Brest), 대서양으로 향한 거대한 항구도시 2차 세계대전 당시 브르타뉴는 독일군의 주요군사시설들이 있었다는 이유로 연합군의 폭격을 받은 도시들이 상당히 많다.그 중에서 가장 큰 규모의 인명피해와 재산피해를 겪은 곳이 바로 ‘브레스트’(Brest)이다. 브레스트는 1940년 6월 19일 독일군이 점령한 이래, 독일 해군 잠수함 기지가 자리잡았다. 그런 탓에 1940년~1944년 동안 수많은 폭격과 공습이 있었다. 이 과정에서 965명이 사망하고 740명이 심하게 다쳤는데, 그 가운데 371명이 1944년에 있었던 연합군의 폭격으로 사망한 사람들이다. 20세기초까지만 해도 브레스트는 낭트 다음으로 브르타뉴에서 두번째로 큰 도시였다. 루이 16세때 부터 선박생산과 해군의 도시로 활기가 넘치는 곳이었다. 그러나 당시의 폭격으로 도시의 95%가 파괴되고 .. 더보기
생말로 ‘그랑드 쁠라주’(La Grande plage) 해변 이야기 생말로 성곽 바로 옆에는 ‘그랑드 쁠라주’(La Grande plage: 큰 해변)라는 해변이 있다.‘그랑드 쁠라주’는 이름처럼 매우 길고 넓은 해변이다. 해변에 들어서서 시원하게 펼쳐진 푸른 바다를 보니, 탄성보다 먼저 숨이 크게 쉬어졌다. 옛날 홍합을 양식할 때 썼던 나무기둥들이 촘촘이 줄지어 서 있는 해안에는 밀물이 시작되고 있었다. ‘생말로만’은 조수간만의 차가 크기로 유명하다. 보통 밀물의 높이가 7~8미터며, 춘분이나 추분에는 밀물의 높이가 13미터에 달한다고 한다. 바닷물은 조금씩 조금씩 해안으로 나를 밀고 있었다. 밀려오는 바닷물에 젖지 않으려면, 모래사장 안 쪽으로 발걸음을 옮겨야 했다. 그렇게 물이 들어오는 바닷가를 한참 걸어, ‘바르드 곶’(La pointe de la Varde)이 .. 더보기
샤토브리앙 무덤, 생말로의 '그랑베섬' 프랑스 '생말로'(Saint-Malo) 성곽의 북서쪽에 위치한 ‘비두안느탑’(La tour Bidouane) 위에서 바라다 보이는 연안은 특히 아름답다. 이곳에서는 밀물이면 사라지고 썰물이면 드러나는 ‘봉-스쿠르 해변’(plage du Bon-Secours)의 ‘야외 바다 수영장’과 프랑스의 유명작가, ‘프랑수와-르네 드 샤토브리앙’(François-René de Chateaubriand:1768-1848)의 무덤이 있는 ‘그랑베섬’(île de Grand-Bé), ‘나시오날 요새’(Fort National)등의 풍경을 감상하기 가장 좋다. 그중, 그랑베섬은 샤토브리앙(Chateaubriand)의 무덤이 있어 더욱 유명하다. 브르타뉴의 몇몇 도시에서는 그의 발자취를 읽을 수 있다. '돌-드-브르타뉴'(D.. 더보기
반느(Vannes)의 아름다운 중세 건물들 '반느'(Vannes) 기차역에 내려, 중심가를 향해 ‘퐁텐느길’(rue de la Fontaine)을 따라 내려가다 보면, 그 길 끄트머리에서 가장 먼저 우리를 반기는 건 오래된 꼴롱바주 집들이다. 나무 기둥들이 예쁘게 색칠된 꼴롱바주 집들을 발견했다면, 반느의 중심가를 잘 찾은 것이다. 이 집들 앞에서 발길을 멈추지 않을 수 있을까? 이 길에 있는 꼴롱바주 집들이 반느에서 가장 오래된 것들이라고 한다. 이 집들 바로 옆에 있는 ‘생-파텡 성당’(Eglise Saint-Patern)을 끼고 오른쪽으로 돌아, ‘생-파텡길’(rue Saint-Patern)을 따라 펼쳐져 있는 꼴롱바주 집들을 보는 것도 놓칠 수는 없다. 이 길에는 17세기 이후에 유행한 일자형의 간단하고 소박한 양식의 꼴롱바주 집들이 줄지.. 더보기
프랑스 반느(Vannes)의 요일장 풍경 프랑스는 대도시나 소도시나 할 것 없이 일주일에 한 날, 가장 중심가에 시장이 열리는 곳이 너무 많다.릴이나 몽펠리에, 렌 같이 그 지역 도청소재지격인 도시들은 물론, 이보다 작은 부심에 해당하는 도시들에서도 어김없이 시내가 장터로 변하곤 한다.이렇게 열린 장으로 그 도시에 살고 있는 시민은 물론, 인근 도시의 주민들까지 장을 보러 몰려오니 더 북적북적 활기가 넘친다. 마침, 브르타뉴에서 '모르비앙' 지역의 중심지이지만, 중소도시격인 반느(Vannes)라는 도시에 놀러 갔을 때는 바로 이 요일장이 열리는 날이었다. 도심의 넓은 광장과 골목들에 상인들이 펴놓은 좌판과 파라솔로 가득했다.이런 장터를 그냥 지나칠 수는 없다.마침, 점심시간도 다가오고 있던 터라 나는 장터를 기웃거리며 맛난 것이 없나 찾았다. .. 더보기
브르타뉴 상징깃발 프랑스 서북부 브르타뉴 지방은 프랑스에서도 매우 독특한 그들만의 문화와 전통을 간직하고 있는 켈트족의 후손들이 살고 있는 땅이다. 그들은 아주 다양한 방법으로 브르타뉴의 역사를 잊지 않으려 노력하고 브르타뉴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런 노력 중 하나가 바로 브르타뉴 지역을 상징하는 깃발이다. 브르타뉴에는 이 지역을 대표하는 상징 깃발이 있다. 사진속, 검정 줄무늬에 반짝반짝하는 그림이 그려진 깃발이 바로 브르타뉴 깃발이다. 이 깃발의 반짝반짝하는 그림은 흰담비(Hermine)를 형상화 한 것이다. 담비는 예로부터 브르타뉴지역을 대표하는 상징물로 많이 쓰인 동물이다. 위 빨간 깃발에 그려져 있는 동물이 바로 흰담비이다. 이 깃발은 1925년 ' 모르방 마르샬'(Morvan Marc..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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