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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낯선 세상속으로/해외여행

남부 프랑스 빨간 기와 지붕 남부 프랑스는 빨간 기와지붕에 건물 벽은 아이보리색으로 칠하는 것이 법적으로 의무화되어 있다.풍광을 위해서라는 이유가 더 놀랍다.역시 관광의 지존은 쉽게 만들어지는 것이 아닌 것 같다. 이 사진들은 남부 프랑스 몽쁠리에 페이루 공원에서 내려다 보이는 건물들을 찍은 것이다.빨간 기와들의 색깔이 알록달로 멋지다. 이 집의 지붕도 무척 멋지다.아주 오래되어 보이는 기와들... 자세히 보면 기와를 클립을 이용해서 건듯하다.우리나라의 암기와보다 약간 더 불룩해보이는 기와들을 번갈아 가면서 얹었다.중간중간 새 기와로 교체한 것들이 눈에 띄는데, 옛날의 오래된 기와와 새 기와들이 섞여 있는 모습이 멋지다.무엇보다 알록달록 이끼들이 피어있는 오래된 기와가 너무 마음에 든다. 이 집의 기와는 새로 얹은 것 같다.파란 하.. 더보기
옛날 프랑스 농촌 사람들의 창고 엿보기 프랑스 '퐁-크루와'라는 도시의 민속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과거 프랑스 농촌 사람들의 생활을 보여주는 물건들이다.사진 속 모습은 다리미... 아마도 삼각형 철제 물건은 화로인듯 하다. 그 앞에 놓여 있는 저 나무 통은 버터를 만드는 도구로 알고 있는데, 정확한지 모르겠다.물론, 어떤 식으로 버터를 만들었는지는 더 더욱 모른다.ㅠㅠ 이것들은 농기구들이다. 말이나 소에게 걸었을 법한 도구부터, 타작을 할 때 쓰는 물건도 눈에 띈다.맨 뒤에 있는 커다란 ㄱ자 모양의 물건은 서양 낫이다.저 낫을 휘두르며 농작물을 수확했는데, 고흐의 그림 속에서도 저 낫을 가지고 일하는 농부 모습을 볼 수 있다.또 프랑스의 유명한 '앙쿠'라는 '죽음의 사자'가 들고 다니는 낫도 바로 저 낫이다.직접 보니, 정말 무섭게 생겼다. .. 더보기
프랑스 샤또브리앙(Chateaubriant) 프랑스에서 샤또브리앙(Chateaubriant)을 방문했을 때는 비가 그치다, 개다 하면서 온종일 날이 흐렸다.샤또브리앙 시는 프랑스의 유명한 작가인 샤또브리앙과 발음이 똑같지만, 도시의 샤또브리앙(Chateaubriant)은 끝이 T자로 끝나고, 작가 샤또브리앙(Chateaubriand)은 끝이 D자로 끝난다. 아주 작은 도시였는데, 중세에 지어진 꼴롱바주집들이 아름다운 골목풍경을 만들고 있었다.도시는 시내 곳곳이 꽃으로 꾸며져 있다.야트막한 꼴롱바주 집들 창가에 꽃화분들이 매달려 있는 풍경이 마치 엽서 속에서 튀어나온 느낌이다. 꽃으로 장식된 골목길도 그림같다. 샤또브리앙에는 고성이 있고, 옛날에는 성벽으로 둘러싸여 있는 도시였다.성은 여전히 건재하지만, 성벽은 이미 사라지고 없다. 성벽의 필요성이 .. 더보기
프랑스에서 만난 아이들 4. 주인집 세 아이들 한국에서 보내 온 소포에 붙어 있던 꽃이 달린 예쁜 리본을 무엇에 쓸까 고민하다, 주인집 네 살막이 막내딸 뤼씨에게 머리띠를 해 주었다. 그녀의 식구들 모두 너무 예쁘다며 감탄을 하고 그녀의 엄마는 "내일 유치원 갈 때 하면 너무 예쁘겠다!"한다. 그렇게 머리에 묶인 것을 보니, 뤼시가 꼭 선물 꾸러미같다는 생각을 혼자 하면서 나는 웃었다. 쥴리엣은 그것을 내가 만들었냐며, 그렇지 않다니까, 그럼 무엇에 쓰던 것이냐며 재차 묻는다. 나는 "무언가에 소용되었던 것이야."라며 얼렁뚱땅 대답을 했다. 그러다 오후에는 주인 집 세 아이들이 잠시 놀러 왔었다. 물론, 뤼시가 앞장 서서 문을 두드렸고, 아침에 묶어 준 리본을 다시 묶어달라고 내민다. 자기네 집에서와는 달리 우리 집은 신을 벗어야 들어올 수 있다는 .. 더보기
오사카의 한 회전초밥 식당 이 사진은 수년 전 오사카를 갔을 때, 한 회전초밥 식당에서 찍은 요리사의 모습이다.이 식당은 식당앞에 길게 늘어서 있는 현재인들의 줄을 보고 들어가 먹은 곳이었는데, 당시의 판단은 아주 현명했다. 초밥이 정~말 너무 맛있다.지금까지 먹어보지 못한 초밥의 맛!이 식당외에 일본에서 초밥을 맛보지는 못해서 일본의 모든 초밥이 이렇게 맛있는지, 아니면 이곳이 특별이 맛있었는지는 모르겠다. 그리고 이날 이 식당의 경험 때문에, 그 뒤 한국에서는 절대로 회전초밥은 사먹지 않고 있다.물론, 초밥도 예전보다 현저하게 덜 먹고 있다. 그래서 일본에서 맛본 뒤 다시는 한국에서 사먹지 않는 것이 다코야끼 이후에 회전초밥이 하나 더 늘었다.이것들을 못 먹은지는 아주 오래되었지만, 일본을 다시 방문할 날이 언제일지는 모르겠다.. 더보기
프랑스에서 만난 아이들 3. 너 시계 볼 줄은 알아? -쥴리엣 이야기 잠자기 싫어 펄쩍거리며 뛰어 다니는 에띠엔느와 뤼시에게, 이제 그만 얌전히 잠을 자라고 윽박을 지르기도 하고 동화를 들려주며 달래서 겨우 잠자리에 들게 했다고 해서 아이들 재우는 것이 끝난 것은 아니다. 이 집 첫째 딸인 쥴리엣은 만으로 10살이나 되었지만, 하는 짓은 여전히 어린 아이이다. 아무 소리 없이 조용해 모두들 다 잠들었겠구나하는 생각이 들 때쯤이면, 똑똑- 현관문을 노크하는 소리가 난다. 쥴리엣이다. 나는 문을 열고, “무슨 일이니?”하고 물으면 잠잘 때면 꼭 옆에 있어야 하는 그녀의 파란 빌로드 치마를 들고 잔뜩 불쌍해 보이는 표정과 목소리로 늘 이렇게 말한다. “잠이 안 와서......” 내가 이 집으로 이사왔을 때 쥴리엣은 초등학교 2학년이었다. 이사 온지 얼마 안 된 .. 더보기
프랑스에서 만난 아이들 2. 엄마 대신 뽀뽀해줘 -뤼시 이야기 내가 이 집에 이사를 왔을 때 주인집 막내딸 뤼시는 젖병을 물고 기어다니던 아기였다. 그러던 아이가 4층에 있는 우리 집에 혼자 놀러올 만큼 자랐다. 자기 마음에 쏙 드는 옷을 입고 "너무 예쁘네!"라는 감탄사를 듣기 위해 오기도 하고, 부모님이 늦잠을 자는 일요일 아침 같은 때는 뭔가 먹을 것이 없나 해서 오기도 한다. 그녀가 생일날 아침, 일어나자마자 가장 먼저 들르는 곳도 우리 집이다. 축하 선물을 받기 위해서이다. 나는 다른 아이들 선물은 생일 당일날 포장을 하기도 하지만, 뤼시 것만은 잊지 않고 그 전 날 포장을 끝내 놓는다. 왜냐하면 그날 뤼시는 나보다 더 일찍 일어나 선물을 받기 위해 나를 깨우기도 하기 때문이다. 오늘은 외출한 부모들을 대신해 내가 아이들을 재웠다. 잠자리에 .. 더보기
프랑스에서 만난 아이들 1. 너도 학교가서 배우면 되잖아! -에띠엔느 이야기 "안녕, 찌꺼!" 계단을 오르고 있던 나를 불러 세운 사람은 우리 주인집 둘째 아들 에띠엔느였다. 그는 올 9월 초등학교에 입학했고, 일주일 동안 있었던 학급캠핑을 막 다녀온 후였다. "어머! 에띠엔느, 너 언제 돌아왔니?" 우리는 여기 식으로 볼에 뽀뽀를 하며 인사를 했다. "어제" "재미있었어?" "응" "너 이제 다 컸구나! 엄마, 아빠 없이 일주일 동안이나 여행을 하고!" 그는 제법 자랑스러운 듯 어깨를 으쓱해 보인다. 에띠엔느는 이 집의 세 아이들 중 가장 수줍음을 잘 타는 아이지만, 자기네 현관문 앞을 지나는 내 발소리를 듣고 문을 열고 늘 먼저 인사하는 사람은 에띠엔느가 유일했다. 그들 부모 대신 아이들 저녁을 챙겨 줄 때, 도우러 오는 아이도 에띠엔느뿐이다. 요리를 하는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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