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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낯선 세상속으로/해외여행

파리 몽파르나스묘지(Cimetiére du Montparnasse) 이 공동묘지는 파리에 있는 몽파르나스묘지(Cimetiére du Montparnasse) 풍경이다.멀리, 위용도 당당한 몽파르나스빌딩이 큼지막하게 보인다.당시 프랑스 렌에서 얼마간 살 때, 파리에 가게 되면 늘 몽파르나스역을 이용하게 되었다.역도 가깝고 게다가 다른 어떤 지역보다 시설이 비교적 좋고, 가격도 저렴한 호텔이 몽파르나스역 주변에 많아서 이 근처에 머물 때가 많았다.그래서 산책삼아 몽파르나스묘지에 자주 갔었다.몽파르나스묘지 안을 산책하는 것도 좋지만, 호텔들이 몰려있는 중심가에서 몽파르나스묘지까지 가는 길도 교통량이 너무 많지 않아 걷기에 좋다. 그러다가 묘지 안에 들어서면, 더 평화롭고 조용한 파리를 느낄 수 있다.관광객들로 어디나 복잡하기만 파리라는 공간 안에서 평화롭고 한가로운 분위기를 .. 더보기
폴 발레리(Paul Valéry)가 묻혀있는 해변의 묘지 넓게 펼쳐진 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이 공동묘지는 프랑스남부 세트(Sète)라는 작은 해안도시에 있는 '해변의묘지'라는 곳이다.눈 앞에 보이는 저 바다가 바로 지중해이다. 십여년전 처음 세트에 왔을 때도, 그리고 한참 뒤 다시 세트에 갔을 때도 이 해변의 묘지를 가기 위해서였다.해변의 묘지에 앉아서 바라보는 지중해의 풍광이 너무 아름다워, 죽었을 때 이런 묘지에 묻히는 것은 얼마나 큰 행운일까? 하는 생각을 했다.바다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높고 넓은 언덕이 모두 묘지로 형성되어 있다.옛날이나 지금이나 조금도 변하지 않은 묘지의 모습이 반갑다. 특히, 이 해변의 묘지는 프랑스의 유명한 시인 폴 발레리(Paul Valéry)가 묻혀 있는 곳으로 정말 유명하다.그의 시 중에도 '해변의 묘지에서'라는 시가 있고, .. 더보기
교토 료안지의 가레산스이 정원 교토 료안지의 가레산스이 정원 모습이다.일본 오사카와 교토, 여행에서 감동스러웠던 것 중 하나는 가레산스이 정원을 직접 본 것이다. 난 예전에도 달력같은 데서 이런 정원 사진을 본 적이 있다.'이게 정원이라고? 대체 이게 무슨 정원이야?'좀 의아하고, 어처구니없게 생각했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실제로 이 정원들을 보는 순간, 그 절제미와 단순미에 감탄이 절로 나왔다.도저히 우리 정서로는 흉내낼 수 없는 스타일임에 틀림없다. 당시 여행에서는 긴각구지(은각사), 난젠지(남신사), 료안지(용안사), 다이토쿠지(대덕사)에 있는 가레산스이 정원들을 보았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또 다른 일본식 정원들도 보고 싶다. 더보기
프랑크푸르트, 고전과 현대의 조화 프랑크푸르트를 여행할 때, 내가 묵은 곳은 철도역 근처에 있는 한 호텔이었다.그래서 늘 시내 구경을 가기 위해서는 하늘을 찌를 듯 솓아있는 빌딩의 숲을 지나야 했다. 여행책자마다 프랑크푸르트는 '마천루의 도시'라고 말하는데, 그것이 실감날 만큼 그곳에는 엄청난 높이의 빌딩들이 많았다. 나는 이런 빌딩에는 별 감흥이 없었는데, 안개낀 어느 아침 빌딩과 고전적인 건물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모습을 보았을 때는 감동에 젖어, 걸음을 멈추지 않을 수 없었다. 물론, 이 고전적인 건물들은 옛날 작품은 아니다.2차 대전 말, 연합군의 폭격으로 이 도시의 90% 이상의 건물이 파괴되었다고 한다.그래서 우리가 이 도시에서 발견하는 고전적인 건물들은 대부분 옛날 건물을 모방해서 만든 것이란다. 위 사진에서처럼 빌딩 유리.. 더보기
묘지관광? 파리의 페르 라세즈(Père-Lachaise) 공동묘지 파리 동부 페르 라세즈(Père-Lachaise) 지하철역, 바로 옆에 같은 이름의 '페르 라세즈' 공동묘지가 있다. 공동묘지가 뭐가 대단할까? 싶지만, 이곳에 쇼팽, 알퐁소 도데, 오스카 와일드, 에디드 삐아프 등등, 다 거론하기 힘들 정도로 유명한 사람들이 많이 묻혀 있는 묘지로 유명하다. 그래서 이 페르 라세즈 묘지에는 파리의 다른 유명관광지보다는 덜하지만, 묘지관광을 오는 사람들이 제법 많다. 나도 그들의 묘지를 보러 페르 라세즈 공동묘지를 찾았다. 특히, 나는 내가 좋아하는 쇼팽과 모딜리아니 묘지에 꼭 가고 싶었다. 그러나 이곳을 찾았을 때는 해가 뉘엇뉘엇 지고 있던 겨울의 늦은 오후였다. 게다가 문 닫을 시간을 꼭 1시간 남겨놓은 시각이었다. 또 묘지가 어찌나 넓은지 찾기 쉽게 번호까지 메겨 .. 더보기
스트라스부르의 '라 쁘띠뜨 프랑스'(La petite France) 스트라스부르 도심 한가운데, '라 쁘띠뜨 프랑스'(La petite France)라는 작은 마을이 운하에 둘러싸여 있다.이 작은 골목에서 저만치 보이는 낯선 중세풍 건물에 끌려 발을 옮기면, '라 쁘띠뜨 프랑스'가 시작된다. 라 쁘띠뜨 프랑스는 너무 아름다워 마치 동화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스트라스부르를 여행갔을 때는 추운 겨울이라 날씨가 늘 흐렸다. 그런 중에도 눈부신 이 마을을 보면서 '햇볕 좋은 여름이라면 얼마나 더 아름다울까?' 생각했다. 운하를 끼고 양옆으로는 모두 꼴롱바주(colombage)형태의 나무대들보들로 지은 아름다운 집들이 줄지어 서있다. 브르타뉴에서 많이 보았던 꼴롱바주들과는 형태와 구조면에서 차이가 많다.라 쁘띠뜨 프랑스에 있는 꼴롱바주들이 건물의 규모가 훨씬 .. 더보기
주민들이 만드는 프랑스의 마을축제 북부 프랑스에 살고 있는 미리암 덕분에 나는 프랑스에 머물던 지난 2년 동안 여름마다 그녀의 별장이 있는 앙블르퇴즈(Embleuteuse)에서 며칠씩 지내다 왔다. 바캉스 이주 행렬에 합류해, 프랑스 서북부 브르타뉴에서 앙블르퇴즈가 위치한 최북단 해안으로 향하는 여행은 무척 긴 여정이었다. 날씨가 좋은 날이면, 앙블르퇴즈가 위치한 북부 해안에서는 영국의 흰 석회절벽이 멀리 어른거리며 보인다. 4km 너머가 영국이라고 했다. 그곳이 영국과 가장 가까운 프랑스 해안이라고 한다. 마침 앙블르퇴즈에 도착한 날은 ‘마을축제’가 열리고 있었다. 동네 음악, 무용 클럽 회원들은 그동안 쌓은 기량을 뽐내며 행진을 했다. 아주 어린 꼬마부터 성인들까지 한 대열에 섞여 곤봉을 돌리거나 악기를 연주하면서 행진하는 모습이 정.. 더보기
프랑스의 서커스 공연 프랑스에서는 어린이를 위한 다채로운 행사들이 많이 펼쳐지고 있다. 아이들을 더욱 똑똑하면서도 정서적으로 풍부하게 자랄 수 있도록 도와주는 행사가 시와 민간단체 주도로 풍부하게 열린다. 그러나 이런 프로그램들이 모든 면에서 가치있지는 않은 것 같다. 처음에는 우리나라보다 아이들 교육에 신경을 많이 쓰는 이들이 부러웠지만, 관점이 부족하다고 판단되는 프로그램을 보면서는 안타까운 마음을 감출 수가 없었다. 이런 것들 중 하나는 ‘서커스 공연’이다. 프랑스에는 아직도 서커스공연이 열린다. 프랑스 살았던 몇 년 전 봄, ‘메드라노’(Medrano)라는 서커스단의 공연이 여러날 렌에서 열렸다. 마침, 이 서커스단의 공연이 내가 자주 가는 게리내 산책로 부근에서 열려, 하루는 서커스단 가까이 가보기도 했다.무엇보다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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