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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낯선 세상속으로

샹젤리제(Champs-Elysées), 아름다운 밤거리 파리여행에서 샹젤리제(Champs-Elysées)거리 산책을 빼놓을 수는 없다.샹제리제는 낮에 가도 좋다.파리지엥들의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고, 활기있는 파리모습을 볼 수 있으니 말이다. 그러나 거리 모습은 평범하다.극장이 있고, 우리나라와 다르지 않게 핸드폰 매장들이 대형 점포를 차지하고 있고, 명품매장들이 즐비한... 게다가 매우 비참한 모습으로 구걸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는 곳도 바로 샹젤리제다.파리의 가난과 부, 극치의 두 얼굴을 목격해야 하는 심정이 마음 불편하지만, 그것이 국제적인 관광지의 현실이다. 샹젤리제에서 이런 현실을 또렷히 볼 수 있을 때는 바로 낮이다. 물론, 개선문을 잘 볼 수 있을 때도 밝은 대낮이다.^^ 그러나 내 생각에 샹제리제 거리는 꼭 밤에 걸어야 할 것 .. 더보기
옛날 건물 리모델링하기 (프랑스, 렌) 내가 살았을 당시, 프랑스 렌의 쿠르즈(Courrouze)라는 구역은 신도시 건설이 한창이었다.마침, 쿠르즈는 우리 동네 바로 옆에 위치해 있어서 그곳에서 벌어지는 공사모습을 속속 살펴볼 수 있었던 것은 행운이다.이곳은 에코빌리지로 꾸며질 거라고 했다.그래서 신도시를 건설하면서 기존에 있었던 아름드리 나무들이나 녹지대를 최대한 지키면서 공사를 하느라고 곳곳에 방책을 두르고 트럭들은 나무 사이를 헤치고 다니는 불편을 감수하면서 공사를 진행하는 모습은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다. 또 옛날에 존재했던 공장건물들을 허물어버리지 않고 리모델링하는 모습도 내 눈길을 사로잡았다.위 건물은 폐허가 된 공장건물이다.외벽과 외관을 그대로 살리고 골격을 더 튼튼하게 세우면서 고치고 있었다.허물고 다시 짓는 것보다 리모델링하는 것.. 더보기
강화도 마니산에서만 볼 수 있는 아름다운 풍경 몇 년 전 마니산을 갔을 때의 풍경이다.계단을 따라 한참 산을 올라와 탁트인 마니산 능선을 걸었던 때는 화창한 이른 가을이었다. 첨성단을 지나, 우리는 안전하게 길이 잘 나 있는 능선을 따라 한참을 더 걸었다.서해안에 있는 야트막한 산을 우습게 여겼지만, 막상 등산길이 쉽지는 않았다.가파르게 끝없이 펼쳐진 계단을 따라 한참을 숨가쁘게 올라와야 했다.그러다가 겨우 능선에 다달으니, 그나마 숨이 트인다. 그런데... 오른쪽으로 범상치 않아보이는 풍경이 보이기 시작한다. 누런 색의 저건 익기 시작하는 벼가 분명해 보인다.유명한 강화도 쌀이 생산되는 논인가보다.누렇게 펼쳐진 논의 풍경이 아름답다.더 멀리로는 바다도 보였다. 그러다가 다시 내 시선에 잡힌 것은 논 저 너머에 있는 갯벌! 우리가 산행을 하고 있을 .. 더보기
대학식당으로 변한 시외버스터미널 (프랑스, 생-브리유) 이 건물은 프랑스의 '생-브리유'(Saint-Brieuc)라는 도시에 있는 옛날 시외버스터미널이다.버스터미널이라고 표시를 하지 않아도 한번에 알아볼 만큼, 전형적인 프랑스의 버스터미널 형태의 건물이다. 1904년에 건설된 이 건물은 1994년까지 이 도시 근방을 연결하는 버스들이 모이는 터미널로 쓰였다.무슨 이유에서 이 건물이 버스터미널의 역할을 할 수 없게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현재는 다른 용도로 쓰이고 있다.버스터미널의 외관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모습이 하도 신기해 나는 가까이 다가갔다.그렇다면 이들은 더는 소용없어진 이 건물을 뭣에 쓰고 있을까>자동차들이 쉼없이 드나들었을 곳에 유리창이 크게 드리워져 있다.현재 이곳은 놀랍게도 대학생 식당으로 사용되고 있었다.아직 식사시간이 아닌 이른 아침,.. 더보기
야경이 아름다운 에펠탑(La Tour Eiffel) 옛날 프랑스에서 유학을 할 때, 파리로 학교를 그렇게 많이 다니면서도 에펠탑의 야경은 본 적이 없다.에펠탑은 밤에 보아야 한다고, 또 에펠탑 전망대에서 내려다 보이는 파리의 야경을 보지 않았다면, 파리의 아름다운 풍경을 다 본 것이 아니라는 말을 수없이 들으면서도 에펠탑의 야경도, 파리 시내의 야경도 보질 못했다.그러다가 드디어 몇 년 전 파리를 방문했을 때는 꼭 에펠탑을 밤에 가볼 거라며, 에펠탑 근처에 굳이 비싼 호텔까지 잡아가며 밤에 에펠탑을 구경하러 갔다. 샤이오궁에서 에펠탑으로 향하는 길, 늦은 밤이었는데도 아직도 분수에서 물이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처음 에펠(Eiffel)에 의해 탑이 완성되었을 때, 파리의 지성인들은 하나같이 흉물스럽게 생긴 탑이라고 에펠탑을 모두 홀대했다고 한다. 그러나 .. 더보기
닻이 있는 풍경, 브르타뉴의 바닷가 마을 프랑스의 브르타뉴는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반도형태의 지역이다.그런만큼 예로부터 많은 이들이 바다에 의지해 살았고, 아름다운 바닷가 마을도 많다.또 이런 도시를 가면 옛날 범선에서 썼을 것 같은, 지금은 아무 쓸모없는 닻들이 장식되어 있는 풍경을 만날 수 있다.위 사진은 '꽁까르노'(Concarnau)라는 아름다운 성곽 도시, 바로 성입구에 놓여 있는 닻이다.엄청 무겁고 견고해 보인다. 이 닻은 한눈에 봐도 무척 오래된 것 같다.이건 '두아르느네'(Douarnenez) 해안 발치 아래, 물이 빠지면 걸어서 갈 수 있는 작은 섬의 미술관 앞에 놓여 있던 것이다.닻의 크기로 봐서 엄청 큰 배에서 썼던 것은 아닌 것 같다.바람과 비에 녹슬어 있는 모습조차 너무 아름답다. 이 어머니와 소녀상 앞에 놓여 있는 닻.. 더보기
프랑스 관광지의 코끼리 열차들 관광지들마다 통통거리며 시내구경을 시켜주는 코끼열차들이 있다.이 열차에서는 방송이 나와 안내방송을 들으면 도시를 둘러볼 수 있어서 좋지만, 우리가 즐겨 이용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도시가 너무 크고, 그에 비해 상대적으로 둘러볼 시간이 없을 때는 코끼리 열차를 이용하기도 한다.그러나 그런 경우는 무척 드물고, 거의 대부분은 구석구석 걸어다니며 도시를 구경하는 걸 좋아한다.낭트(Nantes)를 여행했을 때, 딱 한번 코끼리 열차를 타기는 했다.도시가 워낙 넓고 공사로 파헤쳐 놓은 도로가 너무 많아서 그날 코끼리 열차를 탄 것은 참 좋았다.코끼리 열차가 아니었다면, 그 먼곳까지 구경을 하지는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여행지에 코끼리 열차를 만났을 때는 거의 잊지 않고 기념사진은 찍는 편이다.위 사진은 반느(.. 더보기
경주 장항리 사지 경주를 방문했을 때, 우리를 감은사로 안내한 지인 내외분은 굳이 가는 길에 토함산을 넘는 길을 택하셨다.그것은 토함산 너머에 있는 '장항리 사지'를 보여주고 싶어서였는데, '장항리 사지'는 내게는 생소한 유적지였다.그저 안내하시는 분들을 따라 한번도 들어본 적없는 유적지를 방문했다.저~ 언덕 위가 장항리 사지란다.작은 개울가 찻길에 차를 세워놓고 도랑도랑 흐르는 계곡을 건너 언뎍을 향했다.조금 가파르다 싶은 계단을 올라, 아주 단촐한 유적지에 도착했다. 이곳에 있는 5층 석탑은 보수공사를 하는 중이었다.신라시대의 5층석탑은 좀 신선한 느낌이다.신라시대 탑은 3층 석탑이 많은데, 이건 5층석탑이다.그러고보니, 장항리 사지에 있는 5층 석탑은 석가탑을 닮은 것 같다.어쩜 비슷한 시기의 탑일 수도 있겠다. 또..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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